홍명보호 위력 이 정도인가! 직접 겪어보니 더 막강…'적장' 체코 감독의 냉정 평가 "한국이 멕시코보다 더 인상적"[애틀랜타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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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미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호가 또 한번 극찬을 받았다. 그것도 '적장'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체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1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를 입에 올렸다. 그는 "(A조에서) 처음부터 한국과 멕시코가 눈에 띄었다. 두 팀의 대결은 많은 것을 시사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1차전에선 한국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체코는 지난 12일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격돌했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무대였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컸다. 체코는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공세에 휘청였다. 후반 14분 '캡틴'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올버햄튼)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나 싶었지만, 한국의 에너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력해졌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센스 있는 슈팅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홍 감독은 예상치 못한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LA FC)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한국의 경기력에 극찬이 쏟아졌다. 클린턴 모리슨 영국 BBC 패널은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결정이 당시에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현규가 승리를 이끌며 옳은 결정이 됐다. 이래서 주요 대회에서 감독을 맡는 사람들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일본 팬들도 한국에 대해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한국이 준비 과정에서부터 체코를 앞질렀다. 크레이치는 "고지대에선 공의 움직임이 달라서 감을 잡는 데 몇 분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롱킥의 궤적도 달랐다. 고도가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인정했다. 두 팀의 경기가 열린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고지대 변수에 적응하기 위해 해발 1460m에 자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했다. 반면, 체코는 '1박2일' 단기로 경기를 소화했다. 결국 한국의 철저한 준비가 승패를 가른 것이다.
코우베크 감독은 "(2차전 상대) 남아공과 같은 처지다. 1차전에서 (승점) 빈손으로 물러났다. 이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아직 조별리그 승점이 남아있다. 우리는 이제 첫 3점을 획득할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상대는 이전과 다르다. 그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공격진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의 기동력과 공격적인 플레이 때문에 우리는 (1차전에서)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다시 한번 한국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2차전에서 체코→한국이 나란히 승리하면 홍명보호는 조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애틀랜타(미국)=김가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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