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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몸 날리는 순간, 하늘이 양현종을 향해 웃었다… 8년 만의 난조, 그런 날 190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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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몸 날리는 순간, 하늘이 양현종을 향해 웃었다… 8년 만의 난조, 그런 날 190승 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의 살아 있는 전설인 양현종(38·KIA)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다. 양현종이 평소 보여주는 커맨드를 생각하면, 양현종스럽지 않은 투구가 이어졌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날 양현종은 전체 89구 중 패스트볼(36구) 비중이 40% 남짓에 머물렀다. 60%가 변화구였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보다는 볼로 던지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변화구 커맨드도 좋은 투수라는 점에서 이날의 볼 비율(46%)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었다.

실제 양현종은 이날 총 6개의 볼넷을 내줬다. 1회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고,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정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고 상대적으로 많이 벗어났다. 3회에는 홍창기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 4회에는 1사 후 송찬의 박동원에게 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연속 볼넷이 많다는 것 또한 양현종답지 않았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볼넷 6개를 준 경기는 근래 들어 거의 기억에 없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양현종은 통산 6볼넷 이상 경기가 10번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은 2018년 7월 22일 광주 KT전(6볼넷)이었다. 8년 동안 그런 경기가 없었기에 이날 양현종의 투구는 체감적으로 더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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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까지만 보면 이날 경기 결과를 망쳤을 것으로 보이고, 실제 그런 확률이 높은 경기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잘 막아내면서 5이닝을 버텼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경기를 꾸역꾸역 막은 전형적인 날이었다. 그렇게 5이닝을 버틴 결과, 개인 통산 190번째 승리라는 값진 성과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개의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 마지막 투구를 할 때까지만 해도 팀이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팀 타선이 5회 3점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부터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무사 만루 위기로 경기를 시작한 양현종이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3루 주자 홍창기를 견제하려다 송구가 빠져 비자책 1실점하기는 했으나 오지환을 삼진으로, 송찬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겼다.

2회를 땅볼 3개로 간단하게 처리한 양현종은 3회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오스틴의 3루 강습 타구를 김도영이 호수비로 건져낸 것에 이어, 3루를 밟고 강한 1루 송구까지 해내며 병살타로 처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힘을 낸 양현종은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3회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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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는 1사 후 송찬의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구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기는 했지만 신민재와 홍창기를 땅볼로 요리하고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에는 1사 후 오스틴에게 빗맞은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를 막아내고 2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KIA는 대선배의 승리를 챙겨줬다. 0-2로 뒤진 5회 김규성 박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호령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쳐 양현종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이어 박재현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호령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조상우 김범수 곽도규 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은 위기는 있었으나 결국 LG에게 추격점을 허용하지 않고 1점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자 3-2로 앞선 8회 타선이 1점을 더 보태 승리 기운을 만들었다. 선두 카스트로의 좌전 안타,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불린 KIA는 2사 후 박민이 결정적인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면서 리드를 2점으로 벌렸다.

KIA는 4-2로 앞선 9회 마무리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라 4-2 승리를 확정했고, 그렇게 양현종의 시즌 4번째 승리와 통산 190번째 승리가 함께 올라갔다. 5월 13일 두산전 이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오직 송진우만 가지고 있는 200승 고지에 이제 10승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답지 않은 날이었지만, 야구가 꼭 잘 되는 날만 결과가 좋은 건 아니었다.



김도영 몸 날리는 순간, 하늘이 양현종을 향해 웃었다… 8년 만의 난조, 그런 날 190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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