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해트트릭에 열 받았나…호날두 탐욕에 분노한 앙리 “중요한 건 당신의 골이 아니라 팀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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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티에리 앙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탐욕에 분노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르투갈은 1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모든 시선은 호날두에게 쏠렸다. 전날 ‘희대의 라이벌’ 메시가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 메시는 17일 열린 알제리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해트트릭까지 작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고, 여러 기록을 세웠다. 38세 357일의 나이로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 치웠고, 개인 통산 월드컵 16호골을 달성하며 단독 1위를 달렸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이 걸맞은 활약이었다.
메시가 월드컵 역사를 작성하자, 호날두의 콩고민주공화국전 활약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메시와는 전혀 상반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호날두는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무려 80%의 점유율을 잡고 있었지만, 슈팅 단 2개에 그치며 부진했다.
후반에는 호날두의 탐욕과 부진이 두드러졌다. 후반 들어서며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맞이했다. 후반 23분과 후반 26분, 모두 우측면을 허문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완벽한 컷백 크로스로 인해 찾아온 기회였다. 비슷한 두 장면에서 호날두는 제대로 된 슈팅 임팩트를 가져가지 못하며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이날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상 유일한 6번째 월드컵 출전 대기록을 세웠고, 41세 132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선발 출전한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부진과 탐욕으로 인해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방송사 ‘FOX’ 해설위원 앙리는 호날두의 이기심을 짚었다. 앙리는 후반 23분 호날두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짚었다. 당시 호날두는 박스 안 쪽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콘세이상이 측면에서 컷백 크로스를 올리자 무리하게 뒤로 나오며 슈팅했다. 자세가 불안정하니 슈팅은 빗맞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호날두가 더욱 안으로 쇄도해 수비를 끌어 들였다면, 완벽한 위치에 서 있던 브루노에게 오픈 찬스가 열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앙리는 “만약 호날두가 그 순간 박스 깊숙이 침투했다면 수비수는 그를 따라갈지, 아니면 자리를 지킬지 선택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호날두는 골을 넣고 싶었기 때문에 브루노 동선으로 들어갔다. 만약 그가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면 수비수는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브루노에게는 공만 갖다 대면 되는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득점을 노리며 브루노가 패스를 받을 공간으로 들어갔고, 그러자 수비수 입장에서는 호날두와 브루노를 동시에 시야에 두며 수비하기 훨씬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앙리는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이거다. 골을 넣어야 하는 건 팀이지, 당신 개인이 아니다. 브루노가 뒤에서 보인 반응을 봤을 것이다. ‘그냥 공을 흘려보내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움직여줘. 그러면 내가 마무리할 수 있잖아’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게 바로 내가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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