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쫓긴다' 페이스 떨어진 ML 타격 1위, 또 무안타 침묵…타율 5리 차 좁혀져, 역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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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와 함께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타격 1위 오토 로페즈가 다시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정후는 홈런포를 때려내면서 역전 분위기를 키워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로페즈는 안타 없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팀이 13안타 12득점을 몰아치는 분위기 속에 로페즈의 안타는 없었던 것이다.
이날 경기 결과 타율이 0.336으로 떨어졌다. 타율 2위 이정후와 5리 차이다. 이정후는 서스펜디드 경기로 재개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 헤더 1차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율 0.331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로페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 카운트 0-1에서 91.9마일 2루 째 싱커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네 번째 타석에선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다섯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그러나 무안타로 타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최근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로페즈는 지난 14일 타율 0.345로 내셔널리그 굳건한 타격 1위를 유지했다. 8경기 연속 안타였으며 8경기 중 무려 6경기가 멀티히트 경기였다.
그런데 지난 15일 5타수 1안타로 타율이 0.345에서 0.343으로 떨어진 것이 시작이었다. 16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가 끊겼으며, 타율도 0.339가 됐다. 16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율은 0.338로 하락했다.

반면 아래에 있는 선수들의 추격이 매섭다. 내셔널리그 타격 3위이자 두 차례 타격왕에 빛나는 루이스 아라에스는 17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24까지 끌어올렸다. 다시 타격왕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도 0.323로 로페즈를 가시권에 넣어 두고 있다.
로페즈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레이크아웃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 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한때 방출 위기를 겪었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로 평가받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출신인 로페즈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했다. 이후 캐나다와 도미니카를 오가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201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국제계약을 맺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202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는 당시 웨이버 공시된 로페즈를 영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구단 최고의 영입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는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했고,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컨택 능력을 앞세워 주전 자리를 꿰찼다.

로페즈의 가장 큰 장점은 삼진이 적고 정확한 타격을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장타력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교타자를 넘어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애미 전문 매체들은 그를 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2026년 리그 정상급 유격수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지만 캐나다에서 성장한 덕분에 캐나다 대표팀 자격을 얻었고, 2023년과 2026년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신체조건은 178㎝, 84㎏으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빠른 배트 스피드와 뛰어난 야구 센스를 바탕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했다. 현재는 유격수와 2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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