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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렇게 운도 안 따라주나… 유망주 미국행 러시에 먹구름, 8위하면서 겨우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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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렇게 운도 안 따라주나… 유망주 미국행 러시에 먹구름, 8위하면서 겨우 얻었는데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던 KIA는 2025년 시즌 중·후반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8위까지 처지는 굴욕을 맛봤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다음 해 8위까지 처진 사례가 리그 역사상 거의 없었을 정도니 KIA의 곱씹었던 울분을 실감할 수 있다.

8위에 처진 대신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이었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이 이뤄지고, KIA는 올해 열릴 2027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아무나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1순위 지명권은 아니라고 해도 특급 유망주를 건질 수 있는 순번이다.

조상우 트레이드 당시 2026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줘 지난해 1라운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드래프트는 상당히 중요하다. 1~3라운드에서 최대한 좋은 자원을 얻어야 8위로 처졌던 그 당시의 아픔을 그나마 만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KIA도 지난해 말부터 드래프트 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망이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2학년 때부터 ‘빅3’로 불리며 1~3순위 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핵심 자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고 하현승, 서울고 김지우, 덕수고 엄준상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투·타 모두에서 빼어난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평가였다. 구단이 투·타의 잠재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키울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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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KIA도 세 선수 중 한 선수는 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컸다. 1~3순위 선수 사이에 기량 차이가 예년에 비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KIA도 드래프트를 앞두고 면밀한 기량 관찰에 들어갔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하현승이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 선언하면서 KIA가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역시나 뜻대로 되는 게 없었다. 빅3 중 하나였던 엄준상이 애리조나와 15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하고 미국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엄준상은 올 시즌 일정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진출과 KBO리그 드래프트를 사이에 두고 계속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KBO리그 드래프트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풀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엄준상에 관심을 보였고, 애리조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15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자 양상이 달라졌다. 애리조나는 투·타 겸업을 하는 엄준상에 대해 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야수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 KIA는 엄준상이 대형 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속에 계속된 관찰을 했으나 스카우팅 리포트는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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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빅3’ 중 하나도 건지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1순위 키움의 선택에 따라 2순위 두산은 남는 선수를 자연스럽게 택할 것으로 보인다. 2순위 두산까지는 아쉬움이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3순위 KIA는 손에 남은 것이 없다.

현재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빅3 선수와 그 아래 선수들의 차이가 제법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빅3와 가장 근접한 선수로 뽑혔던 광주일고 우완 박찬민마저 이미 필라델피아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청룡기가 끝나면 대략적인 상위 라운드 지명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 가운데 KIA의 고민은 오히려 10개 구단 그 어떤 팀보다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이렇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KIA가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도 큰 관심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툴을 가진 야수 쪽을 전격적으로 선발할 가능성도 꽤 있어 꾸준히 결과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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