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전 승리 확률 24%…32강 ‘경우의 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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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 최종 순위에 따라 32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는 물론, 경기 일정과 장소까지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이번 멕시코전이 대회 흐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한국은 A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 대 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2위에 머문 이유는 같은 날 개막전에서 개최국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 대 0으로 완파하며 골득실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1승으로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멕시코(+2)가 한국(+1)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와 있다. 단 1골 차이가 순위표를 가른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골득실 관리가 32강 대진표를 통째로 흔들 핵심 변수다.
한국의 32강 향방을 가를 멕시코와의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실상의 조 수위 다툼이다. 이어지는 남아공과의 3차전은 오는 25일 오전 1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이 세 경기 결과의 조합에 따라 한국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 분석 데이터는 멕시코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18일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슈퍼컴퓨터가 경기 전 2만5000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의 승리 확률이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승리 확률은 24.3%에 그쳤으며, 무승부 시나리오는 26.6%였다.
역대 월드컵 맞대결 결과도 멕시코가 우위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1-3 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2 패). 게다가 멕시코는 직전에 펼쳐진 남아공전에서 89.8%의 패스 성공률(520개 중 467개 성공)을 기록했는데, 이는 1966년 월드컵 이후 멕시코가 기록한 월드컵 단일 경기 최고 패스 성공률이다. 그만큼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32강 진출의 문은 넓어졌다. 각 조 1·2위 24개 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이 A조 1위로 통과할 경우, 32강 상대는 C·E·F·H·I조 가운데 3위로 올라온 팀 중 하나가 된다.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커 대진운이 비교적 수월하다. 경기 장소는 멕시코시티이며,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열려 휴식 시간도 가장 넉넉하다.
현재 C조 스코틀랜드, E조 독일·에콰도르·코트디부아르, F조 일본·스웨덴·튀니지, H조 사우디아라비아·카보베르데, I조 노르웨이·세네갈 등이 잠재적 후보군이다. 특히 F조 3위로 일본이 올라올 경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역사적인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현재 순위 그대로 조 2위로 마감하면 B조 2위와 격돌한다. 경기는 오는 29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1위로 통과했을 때보다 경기 날짜가 이틀 앞당겨지기 때문에 시차 및 컨디션 관리 부담이 커진다. 현재 B조 2위 유력 후보로는 캐나다 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거론되며, 한국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조 3위 와일드카드로 32강에 턱걸이하면 대진이 가장 까다로워진다. 높은 확률로 G조 1위와 만나게 되며, 이 경우 다음 달 2일 오전 5시 시애틀에서 격돌한다. 낮은 확률로 E조 1위와 매칭되면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보스턴에서 경기를 치른다.
3위 진출 시 유력한 상대는 벨기에 또는 독일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전통의 강호다. 특히 한국은 역대 벨기에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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