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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좋았다. 꼭 껴안았다"…이정후 울컥하게 만든 절친, '우익수 전향' 연착륙 도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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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다시 만나 너무 좋았다. 이정후를 꼭 껴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올해 빅리그 3년차,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해 수비 부담을 덜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수비하기 어려움이 많은 구장이다. 맥코비만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벽돌로 둘러싸인 높은 담장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이정후는 올해 우익수 자리에서 빠르게 연착륙했다. 최근 공격에서 맹렬하게 폭주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중견수에 있을 때보다는 타격 성적이 월등히 향상됐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우익수 전향은 성공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이정후가 이렇게 우익수 자리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정후에 앞서 7년 간 오라클 파크의 우익수 자리를 지킨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야스트렘스키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와의 재회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야스트렘스키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고 6년 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2019년 3월,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됐다. 이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 됐다. 7년 여의 샌프란시스코 생활이 마무리 됐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년 2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7년 동안 790경기 타율 2할3푼8리(2595타수 617안타) 114홈런 346타점 OPS .76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오라클 파크에서 끝내기 홈런만 5개를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 샌프란시스코 대표 선수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야스트렘스키는 경기 전 선수들, 코치진과 담소를 나누면서 적극적으로 친목을 도모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사랑을 받던 야스트렘스키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캔자스시티로 떠나보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지금은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테네시에서 차고 4시간 거리의 애틀랜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야스트렘스키는 7년 전 자신에게 처음 메이저리그 기회를 준 팀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사랑이 여전하다는 것을 전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도시와 팀은 언제나 제 마음 속에 특별하게 자리할 것이다.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뛰었던 팀이다. 문자나 전화를 하고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면서 선수들과 스탭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정후와의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2023시즌이 끝나고 6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한 이정후는 야스트렘스키를 ‘큰 형(Big Brother)’이라고 부르며 믿고 의지했다. 트레이드 소식이 들린 뒤에는 “솔직히 조금 울컥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긴 문자를 주고 받았다. 앞으로 잘 되길 빈다”라며 작별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체는 ‘야스트렘스키가 꾸준히 연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이정후다. 두 사람은 야스트렘스키가 떠나기 전 두 시즌 동안 뛰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라며 ‘이정후가 미국에서 새로운 생활 방식과 야구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우익수 적응을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뻗은 인물이 야스트렘스키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정후는 올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오라클 파크의 까다롭고 별돌로 덮인 담장에서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를 옛 동료에게 주저 없이 문자를 보냈다. 그 문자들이 종종 회포를 푸는 대화로 이어지곤 했다’라고 언급했다.






야스트렘스키도 “이정후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를 꼭 껴안았다”면서 반가웠던 해후 과정을 설명했다. 야스트렘스키의 도움 덕분인지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마이클 부시의 타구를 담장 앞에서 감각적으로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선발 로건 웹의 8이닝 1실점 역투를 완성시켰다.

아울러 야스트렘스키는 오라클 파크의 악명 높은 우익수 자리도 그리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도 안되는 소리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심으로 우익수 자리에서 느꼈던 도전적인 느낌들이 그립다. 우익수로 뛰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구장 구석구석을 파악하려고 애썼고 깃발들이 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휘날리는지 알아내는 게 정말 재밌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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