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응원 걱정했더니 "코치님 그럴 땐요..." 선수들이 오히려 위로... 스포츠 심리학 권위자가 확신한 홍명보호[과달라하라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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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심리학 교수가 25년 동안 본 대표팀 중 최고".
한국 스포츠 심리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홍명보호를 향해 강한 신뢰를 보냈다. 단순한 기대가 아니었다. 월드컵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의 현재 상태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뒤 내린 평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체코를 2-1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압한 멕시코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대표팀과 함께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한덕현 교수는 16일(한국시간)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4만 명이 넘는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대표팀에 대하 한 교수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털어놨다.
한 교수는 "멕시코 팬들의 응원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선수들은 오히려 '코치님 그럴 때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며 저를 위로할 정도"라면서 웃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무대와 큰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그런 환경에 대한 준비가 이미 잘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대표팀 선수단을 표현하는 단어로 한 교수는 "스테이블(stable)"을 꼽았다.
체코전 승리로 들뜨지도 않았고 멕시코전 압박감에 위축되지도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안정적"이라면서 "좋은 긴장감은 유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경험하는 이기혁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예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에 나가면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이번 세대는 다르다. 신세대라 그런지 그런 중압감 자체를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혁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체코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체코전 승리 경험도 대표팀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체코전이 열렸던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 교수는 스포츠 심리학 이론까지 언급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심리 교과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서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장소를 다시 찾으면 그때의 긍정적인 기억이 떠오른다. 익숙한 환경은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야구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등 수많은 국가대표팀과 함께했지만 이번 대표팀은 특별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외부에서는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준비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면서 "그동안 스포츠 정신의학을 하며 정말 많은 팀을 봤지만 지금 대표팀은 분명 특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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