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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현장 이슈]"한국 스파이·스파이" 거리더니, 진짜 스파이는 따로 있었네…초유의 불법 드론 논란, 대표팀 '발 빠른 대처'가 핵심 정보 유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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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현장 이슈]






[과달라하라 현장 이슈]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파이 드론'에 대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대처는 주장 손흥민(LA FC)의 발만큼이나 빨랐다.

홍명보호는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한 전면 비공개 훈련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태극전사들이 코디네이션 훈련으로 몸을 푸는 상황에서 갑자기 훈련장 상공으로 정체불명 드론이 출현한 것이다.

축구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빠르게 캐치해 훈련장에 대기중이던 베이스캠프 멕시코군에 알렸다. 곧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드론신호 차단 전파를 방사해 드론을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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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멕시코군은 '월드컵 기간 중 제한 구역 내에서 허가없이 비행하는 드론은 전자 방해 시스템을 사용해 탐지, 추적 및 무력화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회 참가자의 안전과 중요 기반 시설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를 방해하는 데 특화된 제1긴급대응대대가 이 임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추락한 드론 확보를 위해 대표팀 안정 담당 직원, 현지 경찰, 베이스캠프 앞에 대기 중이던 멕시코군이 추락 지점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도착 전 드론 조종자로 의심되는 외국인 남성 2명이 격추된 드론을 들고 달아났다. 훈련장 내 영상팀 촬영으로 두 남성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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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19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질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상대팀인 멕시코측이 홍명보호 전력을 염탐하기 위해 '스파이 드론'을 띄운 것으로 의심하지만, 대표팀 관계자는 "해당 남성 2명이 신속히 드론을 수거하여 현장을 이탈한 상황이라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려고 한건지 해외 미디어인지, 일반인인지는 현재 단정지을 수 없다"며 "멕시코인인지도 아직 파악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가벼이 넘길 수 없다.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 캐나다 여자대표팀이 상대팀 뉴질랜드 훈련을 드론으로 염탐하다 적발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FIFA는 베브 프리스트먼 당시 캐나다 여자대표팀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잉글랜드 클럽 사우샘프턴의 한 분석관은 2025~2026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상대팀인 미들즈브러 훈련장 펜스 밖 소나무 뒤에 몸을 숨긴 채 휴대전화로 상대 선수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소위 '스파이게이트'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사우샘프턴은 공정성을 위배했다는 리그측 판단으로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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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멕시코 경찰에 바로 수사 의뢰를 했고, 현지 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상급기관인 FIFA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전술 훈련이 아닌 워밍업 훈련 중 발생해 전술 노출에는 영향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신속한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전술 훈련도 그대로 노출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복수의 멕시코 매체는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훈련장과 친선경기가 열린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을 두고 '스파이'라고 칭했다. 국내 취재진이라는 게 뒤늦게 밝혀졌지만, 그 이후로도 '한국의 스파이들이 멕시코 정보를 염탐하러 훈련장에 모였다'라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정작 스파이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멕시코를 이겨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대망의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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