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한국이 숨겨온 두뇌…무시하기엔 너무 늦었다" 체코전 1골 1도움 지배→멕시코 경계 1순위 급부상 "수비·리커버리·전개·어시스트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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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멕시코 현지가 본격적으로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더 주목하기 시작했다.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끈 황인범이 멕시코전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멕시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은 멕시코가 무시할 수 없는 한국의 두뇌"라며 집중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16년 만의 월드컵 첫 경기 승리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황인범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인범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매체는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전 모든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려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 과달라하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달랐다. 바로 황인범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인범이라는 이름은 손흥민처럼 자동으로 헤드라인을 만들거나 수백만 팔로워를 움직이는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체코전 이후 가장 많이 회자된 선수는 황인범이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황인범의 커리어에도 주목했다.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에서 성장한 뒤 밴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2024년 9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SI 멕시코는 "황인범의 커리어는 대형 이적이나 화려한 헤드라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불편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모든 행선지가 다른 학교였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페예노르트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최종 명단에 포함했고, 황인범은 체코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매체는 "현대 축구가 세분화된 역할로 선수를 규정하는 시대에 황인범은 조금 다른 유형이다. 그는 그저 정말 좋은 중앙 미드필더다. 압도적인 한 가지 무기가 있다기보다 수비 차단, 리커버리, 전개, 공격 시작까지 모든 것을 잘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의 장점은 '프리 어시스트'다. 깊은 위치에서 첫 패스로 수비의 문을 열고, 이후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같은 선수들이 결정적인 패스를 건넬 수 있게 만든다. 골 장면의 하이라이트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골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황인범 역시 체코전 이후 이날의 활약이 절대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약 1년 반 동안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내 경기력을 분석하면서 더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 슈팅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동료들이 장난으로 슛 그만하고 패스만 하라고 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그 꾸준한 슈팅 연습은 월드컵 무대에서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제 황인범의 시선은 멕시코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19일 과달라하라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사실상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알고 있다. 멕시코는 라인 사이 공간과 측면 스피드를 노리겠지만, 그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전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을 통과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끝으로 "한국 중원의 보이지 않는 남자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멕시코에는 문제다. 황인범은 한국이 숨겨왔던 두뇌였고, 이제는 무시하기엔 너무 늦은 존재가 됐다"고 황인범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AD,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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