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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 겨눠, 경찰은 돈 요구" 월드컵 직관 갔다 '봉변' 당한 中 축구 팬...'총기 강도' 용의자 2명 중 1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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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의 치안 불안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6일(한국시간) "월드컵 관람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중국 축구 팬 2명이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차량을 가로막힌 뒤 총기 위협과 함께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인 왕 쿤 씨와 리 저씨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으며, 당일 저녁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던 중 범행의 표적이 됐다.

오토바이를 탄 복면 괴한들은 이들이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머리에 총구를 겨눈 뒤, 명품 시계와 현금, 여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태를 파악한 주멕시코 중국 대사관은 당국에 구체적인 자국민 안전 보호 조치와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했고, 현재 용의자 2명 중 1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도착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서둘러 귀국길에 올라야 했던 피해자들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왕 씨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강도를, 그것도 총기 강도를 당했다. 헬멧과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들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여권과 가방, 노트북, 현금, 명품 시계를 훔쳐 갔다"고 밝혔다. 그는 환전하는 과정에서 강도들의 눈에 띄었을 가능성이 크며, 당시 자신이 선물 받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 씨는 멕시코 현지 경찰의 대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경찰 당국이 "극도로 부패했다"며 수사에 착수하기 전부터 돈을 요구했고, "조사를 마친 후에도 돈을 원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사건에 신경조차 쓰지 않으려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이 내 생애 마지막 멕시코 방문이 될 것"이라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하며, "여행지가 어디든 명품 가방을 들거나 명품 시계를 차지 말고, 귀중품은 절대 소지하지 말 것을 모든 분께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치안 불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미국 캔자스시티로 이동하던 중 무려 1만 8,000달러(약 2,7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멕시코 티후아나에 마련된 이란 대표팀 훈련장 인근에서는 차량 트렁크에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사진=SNS 갈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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