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님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세상에 이런 선발이 있나, 구창모가 전하고 싶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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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면 감독님께는 안 좋은 거지만…."
NC 구창모가 한화 김경문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다. 김경문 감독 아래서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구창모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올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NC는 구창모의 역투를 발판으로 6-5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구창모는 "매 경기 포수를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졌다. 포수들에게 고맙고, 또 승리투수가 될 수 있게 타자들이 공격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렇게 빠르게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앞에서 거둔 첫 승리이자, 2020년 6월 19일 경기 이후 2188일 만에 한화를 상대로 올린 승리이기도 하다. 구창모는 2022년 9월 3일 경기를 끝으로 한동안 한화전에 나서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 사령탑을 맡은 뒤 첫 맞대결이다.

NC 사령탑 시절 구창모에게 선발 기회를 줬던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창모는 내가 여기(한화) 오고는 처음 본다"며 "저쪽 선발이 좋으면 우리도 거기에 맞서 이겨내야 한다. 화이트도 좋은 투수다"라고 밝혔다. 구창모의 성장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구창모도 김경문 감독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는 "김경문 감독님을 상대로 경기를 한 건 처음이다. 감독님 덕분에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면 (김경문)감독님께는 안 좋은 거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시작하기 전 상대 팀 감독에게 인사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올 뻔했다. 구창모는 "(등판 준비로)따로 인사는 못 드렸다. 마운드에서 인사드릴까 했는데 눈 마주칠 때가 안 맞아서 그냥 경기에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NC의 승리로 이호준 감독은 100승을 달성했다. 주장 박민우가 앞장선 가운데 선수들이 '물세례'로 이호준 감독의 100승을 축하했다. 구창모는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감독님 아직까지 조금 무섭다"고 했다. 또 "감독님 100승을 내가 던진 경기에서 이룰 수 있어서 스스로도 기분 좋다. 앞으로도 내가 등판했을 때 나도 감독님도 빠르게 승수 챙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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