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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VAR 심판 ‘손가락 제스처’ 논란…해당 심판 "어떤 의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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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크게 이긴 2026 북중미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 심판의 손동작이 큰 논란으로 떠올랐다.

경기 시작에 앞서 국제 중계 화면은 미국 댈러스에 마련된 월드컵 비디오판독(VAR) 센터를 비췄다. 이 과정에서 VAR 판독을 맡은 호주 출신 심판 숀 에번스가 화면에 잡혔다. 그는 허벅지 부근에서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독일전 VAR 심판 ‘손가락 제스처’ 논란…해당 심판




축구계 인종차별 감시 단체인 ‘FARE(Football Against Racism in Europe)’는 강하게 반발했다. FARE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전문가들 판단으로는 해당 제스처가 전 세계 극우 세력 사이에서 ‘화이트 파워’를 뜻하는 뒤집힌 OK 사인과 명확히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손동작은 ‘네오나치적 제스처”라며 “이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 어떤 역할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손동작을 둘러싼 해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은 2019년 이 손동작을 혐오 상징 목록에 포함했다. 하지만 동시에 “맥락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 표시는 인종차별과 상관없이 일반적인 ’OK‘ 표시로 쓰인다.

논란이 커지자 에번스 심판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해당 손동작이 특정 정치적·인종주의적 의미를 담은 의도적 제스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번스 심판은 “어떤 메시지나 소속,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동작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며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무의식적이고 비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내가 그런 동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 중 촬영된 다른 장면을 보면, 내가 손가락 사이에 펜을 쥔 채 비슷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사안을 검토한 뒤 징계 절차로 이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IFA는 “FIFA 징계 규정 위반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번스 심판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언론 보도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의식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손동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하게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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