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韓-체코전 승리였다… 英 가디언도 주목, "아시아가 유럽을 따라잡나"→ 세계 축구 패권 구도에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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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홍명보호의 체코전 승리가 아시아 축구를 향한 유럽의 시선을 바꿨다.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초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이 유럽 팀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한국, 일본, 호주, 카타르가 유럽 팀을 상대로 2승 2무를 기록했다. 아시아 팀들의 무패 행진이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영국 유력지도 아시아 축구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이 유럽을 따라잡고 있는가"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을 조명했다.
출발점은 한국이었다. <가디언>은 "첫날 분위기를 만든 것은 한국의 체코전 승리였다"라고 짚었다. 한국은 지난 12일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패스 플레이와 전환 속도로 체코를 흔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매체는 " 체코와 아일랜드의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을 본 사람이라면 체코가 피지컬과 제공권으로 상대를 누르는 데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전에서 체코는 세트피스와 롱 스로인 외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가디언>은 "한국이 체코 선수들을 상대로 보여준 간결한 패스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이 3-4년 전의 기량을 보여줬다면 한국의 승리는 훨씬 더 압도적이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만이 아니었다. 호주는 튀르키예를 2-0으로 꺾었고,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마다 다이치의 후반 동점골은 AFC 팀들의 유럽 상대 무패 흐름을 4경기로 늘린 장면이었다.

<가디언>은 일본이 유럽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공격에는 세밀함이 있었고, 오히려 네덜란드식 축구를 연상시키는 움직임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물론 단정은 이르다. <가디언>도 "월드컵 첫 주 결과만으로 거대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 AFC 팀들은 UEFA(유럽축구연맹) 팀들을 상대로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며 "세계 축구의 힘의 균형에 변화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수 있다"라고 했다.
한국에는 의미 있는 평가다. 홍명보호의 체코전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아시아 팀들이 유럽을 상대로 더 이상 물러서지 않는다는 흐름을 알린 출발점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꾸준히 유럽을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쌓아왔다.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그리스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이번 체코전 2-1 승리까지 더해 월드컵 본선 유럽 상대 승리는 총 7회가 됐다. 2002 월드컵 스페인전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지만, 공식 기록상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리로 남아 승리 기록에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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