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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거 공정할까요? BBC는 "대한민국은 역전승으로 이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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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거 공정할까요? BBC는




[OSEN=정승우 기자]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일까, 아니면 방송사를 위한 광고 타임일까. 일단 'BBC'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된 '의무 수분 보충 휴식(Hydration Break)'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제도라는 평가와 함께 경기 흐름을 인위적으로 끊는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고려해 전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22분이 지나면 3분간 경기를 중단하는 수분 보충 시간이 의무적으로 주어진다.

문제는 모든 경기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개폐식 지붕과 냉방 시설을 갖춘 경기장에서도 예외 없이 휴식 시간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극한의 기후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도 반드시 경기를 멈춰야 한다는 것은 불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초반 여러 경기에서는 수분 보충 휴식 이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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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지난 모로코전에서 전반 중반까지 끌려다니며 0-1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 수분 보충 시간 동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전술 수정 지시를 내렸고, 경기 재개 6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이 터졌다.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수분 보충 휴식의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문제점을 설명할 수 있고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때로는 매우 중요한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지도자들은 이것이 선수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난다고 지적한다. 미국 여자대표팀 감독 에마 헤이스는 ITV를 통해 "나는 이를 '수분 보충 휴식'이 아니라 '흐름 끊기 휴식(Momentum Break)'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영국 'BBC'의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경기를 주도하는 팀은 휴식이 달갑지 않다. 반대로 밀리는 팀은 반긴다"라며 "때로는 감독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진정하고 흐름을 재정비하는 것 자체가 코칭 효과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도 적지 않다. BBC는 "캐나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후반 수분 보충 휴식 직후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 역시 아이티전 결승골을 휴식 직후 기록했고, 호주도 튀르키예전 선제골이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피해를 본 팀들도 있었다. 월드컵 첫 출전국 퀴라소는 독일과 1-1로 맞선 채 전반 수분 보충 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휴식 이후 독일이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고 결국 퀴라소는 1-7 대패를 당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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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과 체코의 경기 역시 비슷한 사례로 거론됐다. BBC는 체코가 전반 한때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수분 보충 휴식 이후 흐름을 잃었고 결국 한국에 1-2 역전패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도 일본을 상대로 2-1로 앞선 채 후반 수분 보충 시간을 맞았지만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물론 모든 결과를 수분 보충 휴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휴식 전후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후안 마타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 입장에서는 좋아할 이유가 없다. 지고 있으면 빨리 골을 넣고 싶고, 이기고 있으면 계속 공을 돌리며 경기를 관리하고 싶다. 휴식은 경기 흐름을 끊는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상업적 목적도 의심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미국 방송사 입장에서는 광고를 더 넣을 수 있는 방법처럼 보인다"라며 "선수들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방송사 'FOX'는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 수분 보충 휴식 시간 동안 예정 시간을 넘겨 광고를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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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나는 언제나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잠시 멈춰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른 뒤 다시 뛰는 것은 올바른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 발언을 한 장소가 냉방 시설과 개폐식 지붕을 갖춘 애틀랜타 경기장이었다는 점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수분 보충 휴식'은 이미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앞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이 3분의 휴식이 경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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