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태국도 못 이기는데..." 中 혼자 운다, '한국·일본·호주·카타르’ 亞 축구 월드컵 무패 행진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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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가 연일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 매체는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초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가장 먼저 축포를 터뜨린 건 홍명보호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만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불과 13분 만에 황인범과 오현규가 내리 두 골을 퍼붓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변은 계속됐다. 2022년 자국 대회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해 이번 대회 약체로 분류됐던 카타르는 유럽의 복병 스위스를 맞아 파상 공세를 강한 끈기로 버텨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점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D조 경기에서는 호주가 통곡의 벽 같은 수비로 '황금 세대'의 튀르키예를 2-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화룡점정은 일본이 찍었다. 15일 F조에 속한 일본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 네덜란드와 불꽃 튀는 공방전 끝에 2-2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챙겼다. 일본은 먼저 골을 내주고도 곧바로 따라붙는 끈질긴 저력으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아시아 팀들이 연달아 선전하는 상황에서 중국 매체는 한숨을 쉬었다. 중국 '소후 닷컴'은 15일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팀들이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아시아 축구를 향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었다"라고 평가하는 한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와중에,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태국과의 평가전조차 이기지 못하고 있다"라며 자국 축구의 씁쓸한 현실을 꼬집었다.
월드컵 열기로 지구촌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안, 안방에서 들러리로 전락한 중국 대표팀은 싱가포르, 태국과 연달아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처참했다. 싱가포르에 2-1로 겨우 식은땀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과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중국 팬들의 불안감과 분노만 키운 꼴이 됐다.
특히 유망주들의 엇갈린 성장 곡선은 중국 팬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과거 중국 축구의 특급 신성 왕위둥과 함께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호주의 공격수 네스토리 이란쿤다가 그 주인공이다. 왓포드 소속 이란쿤다는 튀르키예 상대로 독보적인 맹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유럽 빅리그 이적설도 불타는 중이다.
동갑내기 라이벌이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비는 동안 중국의 유망주들은 아시아 변방 팀들과의 평가전에서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매체는 "이웃 나라들이 세계의 벽을 허물고 역사를 새로 쓰는 동안 우리 축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아니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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