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타격왕→타격왕 해도 이정후 이기기 어렵다…과연 누가 먼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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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던 메이저리그 최고의 '검객'도 '바람의 손자'를 이기기 어려운 것일까.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생애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고 어느덧 그의 시즌 타율은 .331까지 상승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부문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새로운 타격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리그 전체 타격 1위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즈(28)는 시즌 타율 .343를 기록하고 있다. 꽤 격차는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정후가 팀 동료인 루이스 아라에즈(29)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인데 아라에즈는 현재 타율 .319를 마크하고 있다.
아라에즈는 6월에도 줄곧 3할 2푼대 타율을 유지하다 최근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2안타(.154)로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면서 시즌 타율이 .319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현재 로페즈, 이정후,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4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만 해도 이정후와 타율이 거의 평행선을 달렸던 아라에즈는 컵스와의 3연전에서 잠시 주춤하는 바람에 이정후와의 격차가 1푼 2리까지 벌어졌다. 그만큼 타격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아라에즈는 이미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며 이 분야에서 가장 검증된 선수로 꼽힌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라에즈는 2022년 타율 .316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등극,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아라에즈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타격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저지는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석권했지만 타격 부문에서는 아라에즈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음에도 시즌 종료 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아라에즈는 2023년 타율 .35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전까지 역대 양대리그에서 모두 타격왕을 차지했던 선수는 DJ 르메이휴가 유일했다. 르메이휴는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에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2020년 뉴욕 양키스 시절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각각 차지했다. 아라에즈는 백투백으로 양대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는데 이는 역대 최초 기록으로 남았다.
아라에즈는 2024년 5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가 되는 와중에도 타율 .314를 기록하면서 또 한번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엔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타율 .310으로 매섭게 추격했지만 끝내 아라에즈의 벽은 넘지 못했다. 오타니 역시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아라에즈 때문에 타격왕까지 등극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292를 기록하며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한 아라에즈는 181안타로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이정후와 함께 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29승 4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면서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이정후, 아라에즈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판매자'로 노선을 확정한다면 이들 가운데 누가 먼저 트레이드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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