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가 폭등' 이강인, 너무 잘해서 이적 못 한다?...유력 기자 '빨간불' "아틀레티코-PSG 협상, 쉽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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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때로는 너무 잘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스페인 '마르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여 왔으며, 특히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구단에 합류한 이후 그 관심은 더욱 커졌다. 이미 지난 1월에도 이강인 영입이 검토됐고, 이후 몇 달 동안에도 접촉은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고려한 경우도 있었고, 프랑스 공격수의 이적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라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적시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로 여겨졌지만, 계약 체결 직전 무산됐다.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강력하고 단호하게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로선 이강인 영입이 더욱더 중요해진 셈. 모레토는 "이강인은 다시 우선순위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실 그는 항상 우선순위 대상이었다. 양측 간 접촉은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고, 선수 역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PSG가 헐값으로는 이강인을 놓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이강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만큼 PSG의 요구액도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모레토 역시 아틀레티코도 이강인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PSG 사이의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539억 원) 정도면 만족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12일 열린 체코와 맞대결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그는 90분 내내 체코의 수비를 여럿 달고 다니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프리롤'을 맡아 넓은 반경을 움직이면서 후방 빌드업부터 반대 전환, 예리한 킬패스까지 공격 조립을 도맡았다. 이강인이 없었다면 한국의 2-1 역전승은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황인범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이강인의 클래스가 돋보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체코 수비가 손흥민에게 시선이 쏠리자마자 빈공간을 향해 정확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황인범 바로 앞에서 절묘하게 백스핀이 걸리면서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골키퍼와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를 모두 무너뜨리는 100점짜리 패스였다.

체코도 가장 믿음직스러운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를 이강인 전담 마크맨으로 붙이면서 어떻게든 그의 경기 영향력을 억제하려 애썼다. 크레이치는 자기 자리를 비우면서까지 뛰쳐나와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데이터로도 드러났다. 그는 패스 성공률 100%(38/38),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83%(5/6), 롱패스 성공률 100%(3/3), 지상 볼 경합 승률 71%(10/14), 피파울 4회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전성기 시절의 에당 아자르까지 소환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드리블 성공 5회, 파울 유도 4회를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전체를 통틀어도 한 경기에서 이 두 기록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최근 같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전의 아자르였다"라며 "저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올여름 이강인의 몸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가 남은 경기들에서도 활약하며 주가를 올린다면 영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PSG 입장에선 굳이 서둘러 이적료 협상을 펼칠 필요가 없는 셈. 아틀레티코로서는 이강인이 너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진 않길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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