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조현우 없네… '한국-일본'에 무너진 독일, '인구 15만' 퀴라소는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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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인구 15만' 퀴라소를 만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패배했던 아픔을 재현하지 않았다.
독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퀴라소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이겼다.

'전차군단' 독일은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 2위(4회 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이번에도 FIFA랭킹 10위로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퀴라소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인구 약 15만명, 면적은 제주도의 약 4분의1에 불과한 퀴라소는 네덜란드 자치령의 작은 섬나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이슬란드(약 32만명)를 제치고 역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로 기록됐다.
퀴라소의 FIFA랭킹은 82위. 우승후보 독일과의 체급은 컸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두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 일본을 상대로 뼈아픈 경험을 했기에 이날 경기에서 방심할 수 없었다.
독일은 2018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디펜딩챔피언의 자격으로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게 패배하더니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게 0-2로 무너지며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당시 독일은 시종일관 한국을 몰아붙였음에도 한국 골키퍼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고 이로 인해 수비 라인을 무리하게 올리다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일본을 맞이해 일카이 귄도안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음에도 후반 30분 도안 리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에게 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당시 결정적인 기회마다 곤다 슈이치 일본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연결됐다. 결국 이 패배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독일은 전반 6분 만에 루카스 은메차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취골을 신고했다. 이후 전반 21분 퀴라소의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페널티박스를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독일은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코 슐로터벡의 헤딩골, 전반 추가시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순식간에 두 골차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독일은 후반 2분 자말 무시알라의 오른발 슈팅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슈팅 각도가 부족함에도 감각적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3분 니다니엘 브라운, 후반 33분 데니스 운다브가 오른발 득점, 후반 43분 하베르츠가 왼발 득점을 추가했다. 결국 독일은 퀴라소에게 7-1 대승을 거뒀다.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며 체면을 구긴 독일. 이번만큼은 퀴라소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조현우에게 막히며 쩔쩔매던 전차군단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보여준 독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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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6.06.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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