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팀 체제 지루해" UEFA 회장 주장에 월드컵 본선 발끈한 13개국 공동 성명, "모든 팬은 꿈꿀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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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FIFA 월드컵을 48개 팀 본선 체제로 치르는 건 과하다는 주장을 펼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의 주장을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13개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프랑스 매체 <악투 풋>에 따르면, 체페린 회장은 사상 처음으로 48개 팀 체제로 개편돼 치러지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해 "몇몇 경기는 재미가 없다"라는 평가를 남겨 시선을 모았다. 48개 팀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대회 수준이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체페린 회장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는 분위기다.
이에 남아공·알제리·카보베르데·콩고민주공화국·코트디부아르·퀴라소·이집트·가나·아이티·모로코·우즈베키스탄·세네갈·튀니지 등 총 13개국 협회가 공동 성명을 통해 체페린 회장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13개국은 "우리는 이 발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거부한다"라며 "월드컵에서 의미 없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보베르데, 퀴라소, 우즈베키스탄에게 월드컵 진출은 역사적인 성취이며 여러 세대가 함께 꾸어온 꿈의 실현이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아이티 같은 국가들에게 오랜 공백 끝에 세계 최대 축구 무대로 돌아온다는 것은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들은 수년, 어떤 경우에는 수십 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라며 각국에 주어진 월드컵 본선행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기들이 덜 중요하다고 암시하는 것은 선수, 감독, 클럽, 축구 행정가,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의 노력과 희생, 열망을 인정하지 않는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체페린 회장의 주장을 규정하며 "모든 본선 진출 뒤에는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존재한다. 모든 대표팀 뒤에는 축구를 자부심과 희망, 그리고 단결의 원천으로 여기는 공동체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점을 도외시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축구는 일부 국가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축구의 힘은 그 보편성에 있다. 월드컵이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인 이유는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역사, 서로 다른 축구 여정을 하나로 모으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이 유럽이나 남미의 축구 강호들만의 것이 아님도 분명히 했다.
이 13개국은 "우리는 본선에 진출한 모든 국가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모든 팀은 정당하게 자격을 얻었다. 모든 팬은 꿈꿀 권리가 있다"라며 이 자리에 올라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자신들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체페린 회장의 이번 발언은 앞서 언급한 월드컵 수준 하락이라는 관점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논쟁이 표면화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된 월드컵 체제에서도 어렵게 대회 본선에 오른 국가들에게는 자칫 '초대받지 못할 손님' 취급을 할 수 있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강한 반감을 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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