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카스트로에게 뺏길 건가…다시 열린 KIA 1루, 누가 먼저 점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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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13일 내야수 황대인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황대인이 1군 엔트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 있던 황대인이 등장한 것은 1루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12일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결별했다. 부상당한 해롤드 카스트로의 단기대체선수로서 6주간 계약한 아데를린은 32경기에서 타율 0.264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카스트로가 복귀 준비를 시작한 터라, KIA는 계약기간 종료에 앞서 약 2~3주 연장하려 했으나 아데를린은 고민 끝에 떠났다. 아데를린이 맡아오던 1루가 갑자기 텅 비었다.
KIA의 1루는 유격수 만큼이나 올시즌 고민이 많았던 자리다.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KIA의 1루는 지난해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이 입성해 맡았지만 올해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 카스트로로 바뀌면서 다시 주인 없는 자리가 됐다. 오선우, 윤도현이 번갈아 맡기로 하고 시즌을 시작한 뒤 신예 박상준이 등장해 경쟁력을 보였다. 5월초에는 내야수 아데를린이 등장하면서 1루를 차지했고, 그렇게 잠시 꺼졌던 ‘경쟁’의 불이 아데를린과의 작별로 다시 켜졌다.

그러나 오선우와 박상준이 모두 부상 중이다. 박상준은 현재 기술훈련에 들어갔다. 오선우보다는 박상준이 좀 더 일찍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변우혁과 황대인이 먼저 기회를 잡는다. 특히 변우혁은 지난 10일 한화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이날부터 김도영이 허벅지 관리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변우혁이 3루를 맡았다. 김도영은 14일 두산전까지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16일 LG전부터 3루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변우혁이 1루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카스트로가 복귀할 때까지다. 카스트로는 최근 잔류군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곧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할 수 있다.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카스트로도 복귀 이후 외야 수비보다는 내야에서 출발하게 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복귀 후에는 일정 기간 외야수 아니라 1루수로 나가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국내 선수들이 그 안에 잘 하면 계속 (1루수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스트로가 복귀하기까지 약 열흘 사이, 특히 다음주가 매우 중요하다.
KIA는 최근 득점력이 저조하다. 지난 9일 한화전에서 6-4로 승리한 뒤로는 13일 두산전까지 4경기에서 8점밖에 뽑지 못했다. 13일 라인업은 전에 비해 크게 약해진 느낌도 준다. 파워히터 아데를린이 빠진 자리라 더 그렇다. 결국 새 1루수 입성 요건은 타격이다.
남들 다 있는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해야 하는 것은 큰 약점이 된다. 상위권의 LG, KT와 만나야 하는 한 주간이 KIA에게는 가장 큰 고비, 젊은 내야수들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됐다.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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