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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체코전에서 전 한 거 없어요"…레전드 선배와 동료들은 "숨은 주역" 엄지[과달라하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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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한 거 없어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 FC)의 말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고 퇴근한 손흥민이 처음으로 꺼낸 경기 소감이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득점없이 후반 24분만에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됐다. 후반 14분 상대 롱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기막힌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상황이었다.



'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역전을 위해선 공격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왼쪽 윙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도 빼고 윙어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했다. 홍 감독의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35분, 오현규는 골문 앞에서 황인범의 우측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역전 결승골을 갈랐다.

팀은 이겼지만, 손흥민은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경기로 남았다.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쐈으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도 놓쳤다. '손흥민답지 않았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흥민은 이른 교체에 크게 상심한 듯, 홍 감독을 제외하고 스태프, 동료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벤치로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현규의 득점 장면에선 누구보다 기뻐했다. 경기 후엔 오현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후배들을 꼭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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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전설의 풀백'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을 향해 "이번(대회)에 일을 낼 것 같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된 상황에서 다른 시각으로 손흥민의 활약상을 바라본 것이다. 이 위원은 "(너)오늘 위협적이더라.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났다"라고 했다. 이에 손흥민은 "스타트가 좋으니까 분위기를 잘 타야한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뒤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훈련에 참가했다.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훈련장을 산책한 뒤 사이클을 타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KFA TV를 통해 "전 오늘 한 것 없다. 주인공은 항상 또 있다. (황)인범이, (오)현규, (김)승규형이 잘 했다. 전 오늘 한 것 없다"라고 말했다. 풀이 죽은 듯한 인상을 줬다.

동료들도 진가를 알아줬다. 맏형 김승규(FC도쿄)는 "(체코전)숨은 주역은 흥민이였다. 우리가 전반에 뒷 공간을 때리는 공이 많았는데 흥민이가 힘들었을텐데 정말 많이 뛰어줬다. 수비때도, 공격때도 많이 뛰어줘서 상대 수비가 많이 지쳤다"라고 말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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