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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한국은 FIFA 18위보다 낮아 우승 못해"...미국은 13가지 황당한 월드컵 징크스 피해 우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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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교하면서도 황당한 시나리오의 출발점은 전 NASA 과학자 제럴드 스키너가 발표한 통계학 논문이다. 스키너는 축구 경기 결과가 팀의 진짜 실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며, 실력 상성이 뒤엉키는 '비이행적 삼인조(A팀이 B팀을 이기고, B팀이 C팀을 이겼으나, C팀이 다시 A팀을 이기는 현상)'가 월드컵 역사상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축구는 본질적으로 무작위성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이므로, 역대 우승국들이 남긴 13가지 기묘한 역사적 법칙을 모두 충족하는 의외의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ESPN이 이 엄격한 데이터 필터를 적용한 결과,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승 후보에서 조기 탈락할 수밖에 없는 명확한 한계에 부딪혔다. 한국의 발목을 잡은 것은 9번째 관문인 'FIFA 랭킹 18위의 벽'이다. 1993년 시스템 도입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월드컵을 들어 올린 팀은 1998년의 프랑스로, 당시 18위였다. 즉, 세계 랭킹 18위 밖의 팀이 우승한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대회 직전 FIFA 랭킹 25위에 머무르며 이 우승 마지노선을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9번째 이유에서 공식적으로 생존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저주에 걸려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이 필터 속에서 오직 미국만이 모든 조건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최종 생존국이 됐다. 미국은 FIFA 랭킹 17위로 역대 우승국들이 증명한 최하단 커트라인(18위 이내)에 기막히게 턱걸이하며 한국과 희비가 엇갈렸다. 또한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프로필 역시 완벽하다.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이나 60대 이상의 고령 감독은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철칙 속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EPL 우승 경력이 없고 나이 또한 54세로 이 조건을 가볍게 충족했다.

가장 결정적인 무기는 '전설의 클럽 징크스'다. 1982년 이후 모든 월드컵 우승국은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AC 밀란, 인터 밀란 중 최소 한 곳의 소속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미국은 현재 AC 밀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크리스천 풀리식(Christian Pulisic) 덕분에 이 까다로운 조건을 클리어했다. 풀리식은 우승국의 필수 조건인 'A매치 17골 이상 기록자(통산 33골)' 기준까지 만족하며 미국의 통계적 화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FIFA 랭킹 1위(아르헨티나)와 현역 발롱도르 수상자(프랑스)의 저주, 2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팀(독일)의 잔혹사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강점을 오히려 감점 요인으로 둔갑시키면서 모든 우주의 기운이 개최국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모든 시나리오는 미국의 조건을 먼저 고정해두고 역대 데이터를 역추적해 짜 맞춘 '답정너' 통계학에 가깝다. 과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이 이 황당하고도 정교한 예언을 현실로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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