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리던 일본 하늘도 버렸다… 대회 전 미토마-미나미노 잃고 첫 경기 앞두고 '캡틴' 엔도까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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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일본에 또 한 번 악재가 닥쳤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엔도 와타루가 부상으로 인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으며,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엔도는 지난 2월 말 리버풀 소속으로 경기하던 중 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본 대표팀 26인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지난 5월 3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당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의료진 보고에 따르면 그가 뛸 수 없다고 말할 만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믿고, 기도하고, 기다릴 뿐이다"라며 엔도의 회복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끝내 엔도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엔도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체 선수로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수 마치노 슈토가 발탁됐다. 포지션상 직접적인 대체자는 아니지만, 일본은 엔도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게 됐다.

엔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발표된 것처럼 나는 월드컵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분함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리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에 대한 자부심이다. 나는 주장으로서 이 팀을 이끌었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연하게 말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엔도는 현재 일본 대표팀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대표팀은 정말 훌륭한 팀이다.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가대표 은퇴도 선언했다. 엔도는 "이번을 끝으로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이제부터는 한 명의 팬으로서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겠다.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순간은 언젠가 반드시 올 것이다. 그 순간을 믿고 함께 응원하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그 순간이 이번 대회에서 찾아올 수 있도록 일본의 힘을 하나로 모으자. 모두 함께 북중미 월드컵에 맞서자. 모두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자"고 덧붙였다.
일본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이탈이다. 이미 미토마 카오루와 미나미노 타쿠미가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장 엔도까지 빠지게 됐다. 엔도는 중원의 중심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였다.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리더십 공백까지 감수해야 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출발 전부터 큰 시련을 맞이했다.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한 조에 묶인 일본의 도전은 시작부터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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