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멕시코 초비상…'공격해' 8만명이 야유했는데 "못 들었다" 멕시코 감독 발언에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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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개막전 승리에도 멕시코 대표팀을 향한 안방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거센 비판과 야유가 쏟아졌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논란을 자초했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8만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상대의 연이은 퇴장이라는 호재를 안고도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 전환은 불안했다. 경기 중간중간 멕시코 팬들은 질책성 야유를 선수단에 보내면서 공격 성향을 요구했다.
멕시코는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과거처럼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존과 달리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이 줄어들면서 대표팀의 전력 자체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 실리적인 운영에 무게를 둔다. 남아공을 상대로도 선제 득점 이후 기세를 타고 공세를 펼쳐야 할 때 오히려 속도를 늦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선지 멕시코 매체 '11ONCE'는 "성난 팬들의 야유가 들렸고, 일부 관중은 조롱성 "올레"구호까지 외치며 멕시코 대표팀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표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야유 관련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아기레 감독의 반응은 의외였다. 그는 "관중들에게는 야유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솔직히 나는 경기 중 야유를 전혀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승점 3점을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기쁘다"며 비판 여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작 경기 평가는 만족과 거리가 멀었다. 아기레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경기 흐름상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도 있었지만 결과가 우리가 원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인정했다.
여기에 한국전을 앞두고 결정적인 악재까지 발생했다. 수비의 핵 세사르 몬테스가 후반 추가시간 불필요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아기레 감독 역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금만 신중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퇴장이었다"며 몬테스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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