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서 피묻은 듯"…한국 대표팀 유니폼에 해외 언론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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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니폼이 해외 스포츠 매체 평가에서 혹평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의 홈 유니폼과 원정 유니폼을 각각 순위로 매겼다. 한국은 홈 유니폼 평가에서 38위, 원정 유니폼 평가에서 40위에 그쳤다.
한국의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을 바탕으로 호랑이와 위장무늬를 결합한 디자인이다. 유니폼을 디자인한 나이키는 한국 홈 유니폼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카무플라주 프린트는 언제든 함께 공격할 수 있는 호랑이들의 매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의 평가는 냉정했다. 매체는 "(나이키의 설명은) 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다"며 "내 눈에는 위장무늬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꽤 극적인 범죄 현장에서 막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극적인 디자인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유니폼은 다소 과하다"고 했다.
원정 유니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 원정 유니폼은 연한 보라색 계열에 꽃무늬 모티프를 적용한 디자인이다. 매체는 "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축구 유니폼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동런던의 수제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반쯤 농담처럼 입을 법한 티셔츠 같다"고 묘사했다.
색상과 관련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디 애슬레틱은 "보라색 축구 셔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기는 매우 어렵다. 성공하려면 피오렌티나를 떠올리게 하는 진한 보라색에 가까워야 하는데, 한국 유니폼의 보라색은 너무 연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의욕적인 시도지만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이번 평가는 디 애슬레틱의 '스타일 오브 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매체는 "월드컵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대회의 시각적 이미지와 유니폼 문화로도 기억된다"며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유니폼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과 달리 일본의 흰색 원정 유니폼은 호평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 유니폼에 대해 "정말 멋진 디자인이다. 익숙한 패턴을 사용하면서도 충분한 변화를 줘 흥미를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홈 유니폼 1위는 가나였다. 디 애슬레틱은 가나 유니폼에 대해 “와우”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퓨마가 제작한 올해 유니폼이 전반적으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가나 유니폼에는 그런 평가를 적용할 수 없다. 거대한 다색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것이 맞다"고 소개했다. 이어 브라질, 잉글랜드가 2~3위에 올랐다.
최하위권에는 체코, 캐나다, 크로아티아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9개 팀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6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는 8위, 일본은 16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에서 홈 유니폼을 입는다. 멕시코와는 2차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고 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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