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다 따라잡았다…공포의 4년 차, LG 대장 오스틴의 전방위 공격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LG에서 4년째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은 올시즌 역사를 쓰고 있다. 드넓은 구장 잠실에서 ‘거포’라 불리기는 하늘에 별따기, 한 시즌을 생존해서 몇 년씩 연장하는 외국인 타자도 LG, 두산을 통틀어 오스틴이 오랜만이다. KBO리그 4년 차인 올해는 정점을 찍을 분위기다. 전방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타자에게도 어려운 잠실 홈런왕, LG 최초의 홈런왕을 향한 시동부터 본격적으로 걸었다.
오스틴은 지난 10일 잠실 SSG전에서 1회 솔로홈런, 5회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 시즌 18·19호를 하루에 몰아쳤다. 개막 이후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김도영(KIA)이 6월 들어 기세를 올리며 홈런 5개를 몰아쳤지만 오스틴도 발맞춰 6홈런을 쏟아냈다. 김도영이 하루 홈런을 쉰 10일 2개를 더한 오스틴은 끝내 김도영을 따라잡아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나 두산 선수가 홈런왕을 다투기는 쉽지 않다. 잠실 홈런왕은 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 2016년 김재환까지 두산에서만 3명이 전부였다. 홈런 3위권에 든 것도 2020년 LG 헨리 라모스(2위) 이후로는 오스틴뿐이다. 오스틴은 노시환(한화)이 31개로 홈런왕에 올랐던 2023년 23개를 쳐 3위를 했다. 지난 2년 간 32홈런, 31홈런을 각각 쳤지만 홈런왕 경쟁에는 근접하지 못했던 오스틴은 올해 드디어 홈런 1위를 찍으며 ‘잠실 거포’ 타이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LG 최초의 홈런왕에도 도전하는 시즌이다.
무엇보다 현재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일 현재 홈런 공동 1위에 장타율 1위(0.653)인 오스틴은 타점 2위(55개), 안타 2위(84개), 득점 3위(50개), 타율 4위(0.343), 출루율 5위(0.414)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067로 압도적 1위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5월을 마칠 때만 해도 41개로 당시 1위 강백호(60개)와 큰 격차로 떨어져 있었으나 6월 치른 8경기 만에 14타점을 몰아쳐 2위(55개)로 뛰어오르면서, 그 사이 1개를 보태는 데 그친 1위 강백호(61개)를 쫓는다. 김도영을 쫓아간 홈런처럼, 타점마저 강백호를 금세 따라붙을 기세다.

오스틴의 전방위적인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 타이틀 경쟁의 의미만은 아니다. LG는 개막 이후 마무리 유영찬의 시즌아웃, 4번 타자 문보경과 2번 타자 문성주의 부상 이탈 등으로 대위기를 맞았을 때도 휘청거리지는 않았다. 타선 전체가 부진해 잔루 잔치를 걱정할 때도 오스틴이 끌고 갔다. 염경엽 LG 감독이 “이러다 오스틴까지 지칠까 걱정”이라고 할 정도로 시즌 초반 오스틴의 공헌도가 절대적이었다.
올시즌 오스틴의 임팩트는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를 연상시킨다. 그해 로하스는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왕을 차지하고 OPS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로하스도 KT에서 경험을 쌓은 뒤 4년 차에 독보적인 성적을 내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오스틴은 지난 3년 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1위’를 해본 것은 2024년 타점왕이 유일하다. 이미 LG의 두 차례 우승을 함께 이끌며 팀에서 리더격으로 올라선 오스틴이 4년 차, 절정의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