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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오버할 만했다" ABS 판정에 펄쩍, 박진만도 공감…그리곤 고영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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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투수는 웃고 타자는 얼어붙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게임을 돌아보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 관해 언급했다.

삼성은 지난 9일 수원 KT전서 2-5로 역전패당했다. 타자들이 ABS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3루서 구자욱이 KT 선발투수 고영표와 맞붙었다. 초구 스위퍼와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모두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이어 구자욱은 3구째 체인지업을 지켜봤다. 이 공은 구자욱의 몸쪽 가장 낮은 곳으로 들어왔다. 포수 한승택이 앞으로 넘어질 듯 상체를 기울여 잡아내야 했다. 공이 떨어진 높이는 구자욱의 무릎쯤에 불과해 보였다.






그런데 이 공이 ABS 존 모서리에 걸쳤다.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 루킹 삼진이 확정되자 구자욱은 방망이를 떨어트린 뒤 제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허무한 마음에 쉽게 타석에서 나오지 못했다.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이튿날인 10일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선 (구)자욱이 뿐만 아니라 르윈 디아즈나 최형우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근데 거기에 투구할 수 있는 제구를 갖춘 투수가 대단한 것 같다"며 "상대 고영표 선수가 계속 모서리에 공을 던졌다. 본인이 던질 수 있는 코스에 공을 딱딱 집어넣었다. 그렇게 투구하면 타자가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타자는 10번 중 3번 쳐야 3할이고 잘 치는 타자라 인정받는데, 투수가 그렇게 구석구석에 공을 다 집어넣으면 타자는 이길 수가 없다"며 "언더핸드 투수인 고영표가 하이존도 코스마다 공략하더라. 그만큼 제구가 좋았던 고영표를 칭찬해야 할 듯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딱 모퉁이에만 공을 던지더라.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의 거의 끝에 물리게끔 투구했다"며 "한 타자에 한 개도 아니고 몇 개씩 그렇게 던졌다. 그러면 타자가 이기기 어렵다. 자욱이가 그렇게 오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KBO리그 내에선 ABS 존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 감독은 "난 구장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느낀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선 아니라고 하는데 막상 경기해 보면 이곳과 저곳의 존이 다르다"며 "그걸 어떻게든 잘 이용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감독은 "고영표뿐 아니라 상대 타자들도 그걸 알고 있는 듯했다. 우리 선발투수 최원태도 하이존의 경계선에 걸리게끔 던졌는데 김현수가 그 공을 때려냈다"며 "홈구장 존의 스타일에 관해 상대 선수들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게 홈팀의 이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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