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한 리더 나성범, KIA 타선 상승세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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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든, 홈런이든, 볼넷이든 팀에게 보탬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묵묵히 그라운드 중심을 지키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 중인 ‘나스타’ 나성범의 각오다.
나성범의 올 시즌 페이스는 그야말로 뜨겁다.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2022시즌(21개)을 넘어 24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로, 팀 내 홈런 2위, 리그 공동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5월 9일에는 개인 통산 1천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해 수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특히 OPS 0.793으로 다소 주춤했던 지난 5월과 달리, 6월 삼성과의 3연전까지 출루율 0.583과 장타율 0.444를 기록하며 OPS 1.027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팀 타선을 지키고 있다.
기록적인 반등 뒤에는 팀을 생각하는 나성범 특유의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중요할 때 한 방을 해주는 것이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좀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큰데, 마음처럼 잘 안 나올 때면 스스로 화가 나기도 한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박재현을 비롯한 후배들을 챙기는 이유는 그들이 앞으로 KIA 타이거즈를 이끌어갈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NC 시절부터 후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잘 풀린 친구도, 그만둔 친구도 많아 항상 아쉬움이 남아 왔다”며 “후배들이 잘 자리 잡아 나중에 들어올 또다른 후배들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더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지난 2년의 아쉬움을 완전히 뒤로하고, 올해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시즌의 40%가량을 부상 없이 소화 중이다. 부상 우려로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바꾸게 됐지만 다시 본인의 타격 사이클을 찾으면서 팬들의 부진 우려를 덜어내는 중이다.
나성범은 “최근 시즌 들어 부상을 많이 당하다 보니 뛰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뛰었지만, 지금은 종아리나 햄스트링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보폭이나 무릎 위치까지 매 순간 신경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력을 100% 보여주지 못하고 참는 경우도 생기는데, 가끔은 후배들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이제 FA 시즌을 1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올해 터진 홈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기는 어렵지만, 팀이 힘들 때 나온 홈런이 가장 값진 것 같다. 매번 홈런을 노리고 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안타든, 홈런이든, 볼넷이든 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KIA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임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차솔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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