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얘기, 무엇을 위한 것인지…조회수가 목적인가" '前 한화' 선배가 안타까운 마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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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출신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지냈던 김태완 전 코치가 후배 야구선수 김서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서현에게 쏟아지는 '레전드'들의 조언이 조회수와 이슈를 위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 했다.
김태완 전 코치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SNS를 보면 김서현 선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참 많다"며 "솔직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조회수와 이슈가 목적일까, 아니면 정말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일까. 비슷한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썼다.
김서현은 지난해 한화 마무리투수로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승 4패 2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12경기에서 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한다. 5월 7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안타 2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준 채 4실점(3자책점)한 뒤로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5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유망주가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이런 김서현을 향해 '레전드' 선수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김태완 전 코치가 이런 분위기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태완 전 코치는 "폼에 대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 야구는 결과의 스포츠이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생각이다. 김서현 선수는 지금의 방식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설령 지금의 투구폼이 완벽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세이브 2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다. 자신이 성공을 경험했던 과정과 믿음을 하루아침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결국 답은 본인만이 찾을 수 있다. 폼을 바꾸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바꾸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바꾸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선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그리고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선택하게 된다면, 그 변화는 누군가에 의해 강요된 변화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전 코치는 여기에 "물론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져서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끝까지 외면한다면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고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간이다. 주변에서는 기다려주면 된다. 잘하면 응원하고, 부족하면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과정 속에서 어린 선수를 단정 짓고 소비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뜻을 담았다.
또 "나 역시 선수 시절부터 코치 생활까지 오랜 시간 현장에 있으면서 폼 문제로 인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직접 겪고 지켜봐 왔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야구인으로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본다"고 했다.
김서현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으로 글을 마쳤다. 김태완 전 코치는 "주변의 소음보다 자신의 야구를 믿었으면 좋겠다. 결국 선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 때로는 흔들릴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한 명의 선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부디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공으로 모든 이야기에 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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