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발전 1위 하고도 못 단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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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수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남 선수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기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서 1위…선발 명단선 제외= 7일 경남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손지원(경남장애인수영연맹)은 지난 4월 12일 인천에서 열린 ‘2026 나고야-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S14(지적장애) 종목에서 2분01초6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선수(2분03초89)보다 2초27 앞선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4월 24일 발표된 국가대표 선수 선발 명단에는 손지원이 아닌 2위 선수가 포함됐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은 손지원의 미선발 사유를 묻는 본지의 질의에 “나고야·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 MQS(최소 자격 기준)를 획득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했다”며 “그 시점에는 손지원 선수가 해당 MQS를 획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맹 설명은 선발전 순위보다 나고야-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 출전에 필요한 ‘국제 MQS 충족 여부’를 선발 기준으로 삼았으며, 손지원은 당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취지다.
◇선발 이후 기준 고지…연맹 “혼란 사과”= 쟁점은 이 선발 기준이 사전에 명확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요강을 보면, 참가 자격에는 ‘선발전 최소자격기준(MQS)을 넘은 선수’로 적혀 있다.
경남장애인수영연맹은 손지원이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분03초04를 기록해 참가요강에 명시된 선발전 MQS(2분04초60)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대표 선발 과정에서는 참가요강에 적힌 선발전 MQS와 별도로, 나고야-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 출전에 필요한 ‘국제 MQS 획득 여부’가 우선 적용됐다.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기준과 실제 대표 선발 기준이 달랐는데도 이를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남장애인수영연맹 관계자는 “국제 MQS를 획득한 선수만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었다면 그 점을 명확히 알려야 했다”며 “손지원 선수가 참가 요강에 명시된 기준을 충족했고, 대회 이름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선발될 거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도 공지 미흡으로 혼란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은 경남장애인수영연맹의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에서 “선발 기준과 관련해 공지가 나가지 않고 선발전을 진행하여 선수들과 지도자,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맹은 손지원의 선발 제외 결정을 번복하거나 별도의 구제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사비로 월드시리즈 출전해 기준 충족…추후 선발 여부 촌각= 손지원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고야-아이치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는 앞선 국가대표 선발 명단 발표와 별도로 최종 엔트리 제출 전 국제 MQS 충족 여부 등을 따져 연맹 전문체육위원회가 최종 선발한다.
손지원 측은 국제 MQS 획득을 위해 사비를 들여 지난 5월 29~31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2026 후지-시즈오카 WPS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손지원은 이 대회 200m 자유형 남자 S14 종목에서 2분01초98을 기록해 MQS를 획득했다. 이 대회는 올해 국제 MQS 획득이 가능한 마지막 대회였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국제 MQS 획득 여부가 국가대표 선발의 필수 조건이었다면, 손지원 선수는 애초 선발전에 출전시키지 말았어야 한다”며 “선발전에서 1위를 한 뒤에서야 사전에 명확히 고지되지 않은 기준을 이유로 선발하지 않았고, 결국 선수가 사비를 들여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도록 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은 본지에 “손지원이 5월 말 월드시리즈에서 해당 종목 MQS를 획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격조건을 통과한 선수들을 확인한 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배정한 나고야 대회 TO(참가 정원)에 맞게 6월 중 연맹 전문체육위원회에서 참가 선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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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6.06.07 2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