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대통령 딸을 무시?...'촬영 요청→쌩~' 지나친 콜롬비아 주장 하메스, 비판 쇄도하자 '당사자' 직접 나서 사태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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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월드컵 출정식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딸의 사진 요청을 무시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으나, 당사자인 대통령의 딸이 직접 해명 영상과 함께 대표팀을 향한 지지를 호소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5일(한국시간) "하메스가 콜롬비아 대통령 딸의 사진 요청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콜롬비아 대표팀의 월드컵 출국 전 공식 행사에서 나왔다. 이날 현장에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그의 딸인 17세 안토넬라도 함께 참석했다. 하메스와 안토넬라는 가볍게 악수를 나누었고, 이후 안토넬라가 하메스에게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하메스는 이 요청을 무시한 채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으며, 정치권에서도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시의원이자 집권 여당 소속인 에이디 산체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메스, 어린 소녀 앞에서는 그렇게 마초적이면서, 경기장 위에서는 그토록 비겁하고 징징대는가. 당신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딸이 이처럼 끔찍한 모욕을 당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안토넬라가 직접 상황 진화에 나섰다. 그녀는 6일 자신의 SNS에 해명 영상을 게시했다. 안토넬라는 "내 평생 처음으로 환호했던 골은 2014년 월드컵에서 하메스가 넣은 골이었고, 내 최고의 추억 중 하나는 6살 때 그를 만난 것이다.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슬플 수가 있겠는가? 그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내 마음속에 기쁨과 함께 영원히 간직할 하루였다. 모든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장 위에서 우리는 하나의 국가"라며 대표팀을 향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그녀는 영상 말미에 "그들이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는 이곳에서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그때는 나랑 꼭 사진을 찍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콜롬비아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자칫 과열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매듭지었다.

하메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활약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CF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하긴 했으나 점차 기량 하락을 겪었다. 이후 에버턴 FC, 알 라이얀 SC 등을 전전했고, 설상가상으로 콜롬비아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2월 하메스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하며 새 둥지를 틀었고, 콜롬비아 대표팀 역시 북중미행을 확정 지었다. 다만 소속팀에서는 8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편, 콜롬비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에 배치돼 콩고민주공화국,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치른다.
사진=안토넬라 페트로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날 인스티투시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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