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폼 건드리면 두 번 다시 안 써" KIA서 온 복덩이 이래서 '타율 2위'구나, 호부지 엄포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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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 폼 건드리면 두 번 다시 너를 안 쓰겠다. 내가 그만두든지, 네가 그만두든지, 이 약속은 지킨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트레이드 복덩이' 이우성(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히트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호준 감독에게서 그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이우성은 201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NC에서 뛰다 2019년 KIA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최원준, 홍종표와 함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NC로 이적했다.
올 시즌 활약이 무시무시하다. 53경기에서 67안타 4홈런 19득점 21타점 타율 0.356 OPS 0.882를 기록 중이다. 최원준(KT 위즈·타율 0.382)에 이어 리그 타율 2위다.
상전벽해다. 지난 시즌은 105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쳤다. KIA 시절인 2023년 타율 0.301을 기록한 바 있으나, 타격왕을 논할 정도의 고감도 타격 페이스는 처음이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이우성은 올 시즌 타격폼을 고쳤다. 지난 시즌까지는 타격 준비 자세에서 팔꿈치를 벌리고 방망이를 크게 돌렸다. 올해는 팔꿈치를 좁히고 간결한 스윙을 하고 있다.

4일 이호준 감독은 "(이우성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 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꾸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에 따르면 스프링캠프에서 장타가 나올 수 있는 궤도로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런데 시즌 중 폼을 바꿨다고 한다. 이를 보고 이우성을 보고 매우 강한 어조로 질책을 했다고 한다. 지도자 생활 중 가장 강한 어조로 이우성을 질타했다고.
이호준 감독은 "아직도 폼하고 싸우고 있냐, 투수와 게임을 하고 싸워야 하는데, 아직도 폼하고 싸우고 있으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면서 "이 폼 건드리면 두 번 다시 너를 안 쓰겠다. 내가 그만두든지, 네가 그만두든지, 이 약속은 지킨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팔꿈치를 좁히는 지금의 폼은 2019년 이호준 감독이 NC 타격코치를 할 때 함께 만든 폼이다. 이호준 감독은 이우성이 팔꿈치를 좁히고 스윙 아크를 간결하게 가져갈 때 가장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타격 폼을 바꾸고 방망이가 터질 때쯤 KIA 타이거즈에 트레이드됐다고. 올해 다시 이 타격폼을 꺼내 들면서 이우성은 스스로 방망이를 짧게 잡는 선택을 했다. 작고 간결한 스윙 아크, 그리고 짧은 방망이까지 합쳐지자 타율 2위란 결과물이 나왔다.

이호준 감독은 "내가 타격코치 때 했던 타격폼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하더라. '이렇게 한 번 가보자. 지금까지 네가 폼을 몇백 번 바꿨는데 이 자세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했다"며 "그날 안타와 홈런이 나왔다. 결과가 나오니까 본인이 그렇게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릎 통증이 있는데도 끝까지 뛰고 수비 해주고, 안 예쁠 수가 없다. 그런데 안 예쁜 척한다. 혹시나 폼 바꿀까봐"라며 껄껄 웃었다.
이우성은 바뀐 타격폼으로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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