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세영과 붙어보지도 못했다' 中 왕즈이, 또 한국인 천적에 좌절…복병 심유진에 완패→16강서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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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세영과 붙어보지도 못했다' 中 왕즈이, 또 한국인 천적에 좌절…복병 심유진에 완패→16강서 조기 탈락](/data/sportsteam/image_1780689624691_19464747.jpg)
![[속보] '안세영과 붙어보지도 못했다' 中 왕즈이, 또 한국인 천적에 좌절…복병 심유진에 완패→16강서 조기 탈락](/data/sportsteam/image_1780689624726_24999544.jpg)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왕즈이(세계랭킹 2위)가 또 한 번 한국 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1위, 삼성생명)에게 번번이 가로막혔던 왕즈이는 이번에는 심유진(26위, 인천국제공항)에게 발목이 잡히며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심유진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왕즈이를 2-0(21-16 24-22)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심유진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벌렸다. 세계랭킹에서는 무려 24계단 차이가 나지만,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심유진이 우위를 점하며 천적 관계를 만들어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왕즈이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지난해부터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자리 잡으며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아 온 게 사실이다. 실제로 수차례 국제대회 결승에서 안세영과 격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세영을 넘지 못해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도 함께 안고 있었다.
그런 왕즈이가 이번에는 안세영을 만나보기도 전에 무너졌다. 더욱이 상대는 이미 일본 마스터스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을 꺾었던 심유진이었다. 왕즈이로서는 설욕의 기회였지만 결과는 또다시 패배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왕즈이가 가져갔다. 심유진은 1게임 초반 3-8까지 밀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와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중반 들어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21-16으로 첫 게임을 따냈다.
![[속보] '안세영과 붙어보지도 못했다' 中 왕즈이, 또 한국인 천적에 좌절…복병 심유진에 완패→16강서 조기 탈락](/data/sportsteam/image_1780689624745_25339846.jpg)
2게임은 더욱 치열했다. 심유진이 7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잡자 왕즈이도 반격에 나서며 15-1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갈렸다. 심유진은 20-18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왕즈이가 끈질기게 버티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순간 흔들린 쪽은 왕즈이였다. 결정적인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승리는 심유진의 몫이 됐다.
이번 패배로 왕즈이는 직전 싱가포르 오픈 4강 탈락에 이어 또다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2주 연속 안세영과의 맞대결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되면서 세계 1위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면 심유진은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안세영과 함께 한국 여자단식의 또 다른 경쟁력을 입증하며 8강 무대에 안착했다. 왕즈이를 무너뜨린 또 다른 '한국인 천적' 심유진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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