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신' 아닌가? "역대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다저스 감독도 동료들도 입 모아 극찬하는 투타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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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역대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
상대 팀에는 악몽 같은 존재다. 반면 그를 같은 팀에 둔 동료들에게는 '신' 같은 존재다. 그의 위대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얘기다.
오타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투수로는 89구를 던져 6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돋보인 것은 투수로서의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00.4마일(약 161.5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앞세워 4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투구 수가 다소 늘어난 영향으로 6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0.74까지 낮아졌다.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채택된 이후 시즌 첫 10경기 선발 등판 기준으로 오타니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후안 마리샬(1966년·0.59)과 제이콥 디그롬(2021년·0.56) 단 두 명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는 주자를 내보내거나 실점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매우 탐욕스럽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인 선발투수들의 경기 운영 방식과 비교했다. 로버츠 감독은 "대부분의 선발투수는 경기 중 감각을 찾는다. 초반에 실점하더라도 이후에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다르다. 그에게는 모든 실점이 매우 무겁다"며 "그는 매번 완봉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모든 선발투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는다. 상황을 보며 던지다가 위기에서 기어를 올리는 유형이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상대가 압박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자로서도 압도적이다. 시즌 타율 0.301 10홈런 33타점 31득점 OPS 0.94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는 타격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체력 문제 등을 이유로 이도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다저스 동료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프레디 프리먼은 전날 애리조나전이 끝난 뒤 미국 매체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팀에 있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즐겁고,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가 절정의 컨디션에 들어섰을 때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프리먼은 "지금은 오타니가 출루할 때마다 상대에게 혼란이 생긴다"며 "그가 투타 양면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할 때는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해진다"고 했다.
또 "그는 현역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그런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상승세를 탈 때는 팀 역시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또 다른 간판타자 카일 터커는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 대해 극찬했다.
터커는 "여러분이 보고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그는 매일 경기에 출전하고, 거기에 더해 5일이나 6일마다 마운드에도 오른다"며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담을 섞어 "나는 시속 100마일(약 160km)을 던지지 못하니까 그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아마 누구도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등판할 때마다 그리고 매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팀에 쏟아붓고 있다.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와 배터리를 이룬 주전 포수 윌 스미스 역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스미스는 "오타니는 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이렇게 그가 경기에 나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6이닝 무실점으로 던지고, 타석에서는 여러 차례 출루한다. 그런 일은 보통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이도류 활약에 감탄했다.
스미스는 '투수' 오타니를 두고 뛰어난 야구 지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말 경기를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타자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고, 타자의 타이밍을 늦추거나 반대로 더 빠르게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또 타자를 조금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물론 공 자체도 훌륭하다. 그래도 가장 큰 강점은 야구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오타니를 향한 동료들의 찬사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투수로는 역사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는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특별한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해내 보이는 점이야말로 오타니의 진정한 위대함이라 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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