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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일 만의 KBO 복귀' KIA 새 감자, 25번째 생일날 천적 만나 첫 승... 축하 노래도 선물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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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일 만의 KBO 복귀' KIA 새 감자, 25번째 생일날 천적 만나 첫 승... 축하 노래도 선물 받았다






'650일 만의 KBO 복귀' KIA 새 감자, 25번째 생일날 천적 만나 첫 승... 축하 노래도 선물 받았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가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시라카와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KIA는 30승 1무 26패로, 리그 4번째로 30승을 달성하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한편 롯데는 22승 1무 32패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라카와 개인에게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24년 8월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65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2년 전 그는 부상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와 두산에서 뛰었다. 계약 종료 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 5월 28일 KIA와 총액 10만 달러에 아시아 쿼터 계약을 체결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수줍음이 많은 성격과 순박한 외모로 '감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또 독립 리그에서만 활약하다 KBO 리그를 통해 첫 프로 데뷔한 탓에 2년 전 시라카와는 관중이 많은 곳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도 관중이 가득 찬 부산 사직야구장에서의 롯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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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포수 김태군(37)과 호흡을 맞춰 타자 별로 공략법을 달리한 것이 눈에 띄었다. 베테랑 타자들에게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공략하며 인-아웃 코스에 공을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그런가 하면 어린 타자들에게는 시속 140㎞ 후반의 직구를 강하게 꽂아 넣어 투구 수를 줄였다.

KIA 타선도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만루홈런, 김도영의 16호포 포함 장·단 10안타로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시라카와는 KBO 리그에서의 2024년 8월 1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65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시라카와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줬다. KBO리그 복귀전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무엇보다 90개 가까운 투구를 하면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김태군과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바로 다음 날 삼성 라이온즈와 달빛 시리즈가 예고돼 있음에도 KIA 더그아웃은 시끌벅적했다. 시라카와의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들이 아이스박스에 물을 채우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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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생일에 등판한 적이 처음이었다. 마침 KIA로 와서 첫 등판인데 승리까지 거둬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이 될 것 같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라카와는 "오늘(4일) 투구는 스스로 반성할 점과 좋았던 점이 모두 있었다. 변화구 실투가 적었고 장타 허용도 많지 않았다. 2년 전에 비해 투구의 정교함도 더 좋아졌다. 부족한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채워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2년 전 롯데 상대로 패배해서 오늘은 만회하고 싶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었다. 다만 이닝이 거듭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아졌다. 그것 때문에 야수나 나의 투구 템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5회에 코치가 올라왔을 때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

기나긴 재활 끝에 돌아와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시라카와는 "지난해 재활할 때 재활을 잘 소화하면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KIA 선수단뿐 아니라 도쿠시마 구단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승리의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 다음 등판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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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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