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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머뭇거리다 놓쳤는데, 제대로 부메랑 맞았다… 더 좋은 외국인 데려와야 용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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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머뭇거리다 놓쳤는데, 제대로 부메랑 맞았다… 더 좋은 외국인 데려와야 용서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팀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쿄야마 마사야(28)의 질문을 받고 쓴웃음을 지었다. 단정적으로 말하지만 않았을 뿐, 당장은 활용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롯데는 올 시즌 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로 쿄야마를 선택했지만, 쿄야마는 올해만 벌써 두 차례 2군행을 경험하며 현재 1군에 없다.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1군 시즌 10경기에 나가 10⅔이닝을 던졌지만 1패1홀드 평균자책점 7.59에 그쳤다. 피안타율(.318), 이닝당출루허용수(2.16) 모두 엉망이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차라리 젊은 투수들을 쓰는 게 구단의 미래에 부합하는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2군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다. 2군에서 경기력이 나아지는 기미가 있다면 투자 비용을 생각해서라도 1군에서 써보겠는데 ‘명분’을 줄 만한 성적이 아니다. 4일 KIA 2군과 경기에서 2⅔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근래 계속해서 실점하는 가운데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또한 6.30으로 치솟았다.

이미 구단은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각보다 오래 움직였다. 그런데 아직은 소식이 없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해외 스카우트와 함께 아시아쿼터 선수 리스트업을 했고, 계속 확인 중에 있다. 현재 선수 풀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의 마음에 쏙 들 만한 확실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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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야마의 기량이 불안하다는 것은 시즌 초반부터 확인이 됐고, 롯데도 시즌 초반부터 아시아쿼터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SSG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히라모토 긴지로, 그리고 최근 KIA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모두 롯데가 관찰한 선수다. 사실 아시아쿼터 풀이 넓지 않아 이 선수들은 영입 팀들이나 롯데뿐만 아니라 KBO리그 10개 구단이 다 지켜본 선수들이다. 결정의 차이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지나친 시라카와가 4일 광주 롯데전에서 맹활약하며 속이 더 쓰렸다. 롯데는 SSG, 삼성 등과 함께 시라카와를 가장 빨리 체크한 구단에 속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영입을 망설였고,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영입 제안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시라카와가 롯데에 부메랑을 날렸다.

시라카와는 이날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투구 내용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물론 KIA 수비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며 시라카와의 실점을 막아준 측면도 있었지만, 최고 152㎞의 빠른 공에 비교적 안정적인 커맨드를 선보이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첫 등판인 만큼 앞으로는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롯데뿐만 아니라 시라카와를 ‘패싱’한 타 구단들의 속이 쓰릴 만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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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지나간 일이다. 다만 시라카와보다 더 좋은 선수를 찾아야 그 명분이 선다. 롯데는 시라카와보다 더 좋은 선수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외국인 투수 등 근래 들어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아주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너무 신중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수 전력 하나가 급한 김 감독도 “(구단이) 너무 좋은 선수를 뽑으려고 한다”고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아시아쿼터에서 그렇게 좋은 선수가 나오겠나. 잘 던지면 괜찮은데 어느 정도 (풀이)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작년에도 실패를 많이 했으니 과감하게 바꾸지 못한 것 같다”고 구단과 함께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롯데는 4일 현재 22승32패1무(.407)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고, 5위 한화와 경기 차도 5경기로 포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윤동희 한동희 등 야수 쪽에서 돌아올 전력도 있고, 선발진과 8·9회가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쿼터가 반드시 이 흐름에 기름을 부어야 롯데의 대반격도 가능하다. 6월 중에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한 제대로 된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한다. 롯데의 신중한 행보가 시즌 뒤 어떤 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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