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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혜성을 후계자로 생각하나… “언제든지 전화해라” 따뜻한 위로, 내년에 자리 물려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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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혜성을 후계자로 생각하나… “언제든지 전화해라” 따뜻한 위로, 내년에 자리 물려주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 5월 30일(한국시간) 김혜성(27·LA 다저스)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냈다. 마이너리그 강등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최근 문제로 드러난 타격 부진의 실마리를 찾길 바랐다.

사실 김혜성으로서는 아쉬운 일이었지만, 최근 타격 성적이 떨어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승격 초반 타격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마지막 7경기에서 타율 0.158, 출루율 0.190에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타수 3안타였고, 3안타 모두 단타였다. 존 바깥으로 나가는 나쁜 공에 계속해서 방망이가 나가고 있다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스윙이 더 나빠지기 전에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니 차라리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며 메커니즘 조정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 그렇게 김혜성은 5월 30일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의 짐을 빼고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로 향했다.

그때 김혜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 이가 있었다. 바로 팀의 베테랑 내야수인 미겔 로하스(37·LA 다저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35경기에 나간 베테랑이자, 다저스 클럽하우스의 리더 중 하나인 로하스는 김혜성과 함께 내야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우완 선발을 상대로는 좌타자 김혜성이, 좌완 선발을 상대로는 우타자인 로하스가 번갈아가며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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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클럽하우스를 떠나기 전 통역과 함께 로하스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풀카운트’는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한 뒤, 통역을 불러 걸어간 곳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미겔 로하스 앞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동행하는 동안 열정적으로 지도를 받았던 김혜성은 팀을 떠나기 전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로하스는 이 자리에서 김혜성에게 트리플A에 가더라도 연락은 주고받을 수 있으니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혹시 플레이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고, 자신의 경험을 전해주겠다는 뜻이었다. 여기에 배트까지 챙겨주면서 김혜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하스가 김혜성을 알뜰하게 챙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부터 로하스가 김혜성을 잘 챙겼고, 올해는 더 많은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5월 9일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그가 유격수로도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느낀다”면서 “내가 떠나기 전에, 그리고 내 경력의 다음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그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은 내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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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을 했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뜻을 드러냈다.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임을 인지하고 시즌을 치르는 양상이다. 마지막에 이르면 아무래도 주위가 더 넓게 보이기 마련이다. 로하스는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와 같은 팀 내 젊은 내야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 훈련에서도 김혜성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다저스가 시즌 뒤 로하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할 일이다. 로하스를 대체할 만한 유틸리티 내야 자원을 영입할 수도 있고, 혹은 김혜성이나 프리랜드에게 로하스의 몫을 그대로 맡길 수도 있다. 어쩌면 김혜성은 로하스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2루와 중견수에 이어 올해는 유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면서 자신의 수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혜성으로서도 로하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게 좋다. 로하스는 경력 내내 안정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고, 이 경험을 직접 전수받는 것은 금전적으로 따지기 어려운 값어치를 갖는다. 다저스도 추가로 돈을 더 쓰지 않고 김혜성이 로하스의 뒤를 잇는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각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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