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20홈런 페이스인데 김도영급 5툴 플레이어로 거듭나나...나성범 스쿨 초빙 예고 "힘 세지고 장타 UP, 한번 데리고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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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힘 세지고 장타력 더 가질 수 있다".
KIA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나성범(37)은 KBO리그에서 알아주는 벌크업 전문가이다. 지금의 우람한 체격은 신인시절부터 펼친 웨이트트레이닝의 결과이다. NC 시절부터 후배들에게 현장 교과서이고 실제로 많은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래서 '나성범 스쿨'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김도영이 홈런타자로 거듭난 이유도 나성범 스쿨의 효과였다.
막내 외야수 박재현(20)이 나성범 스쿨에 입교할 듯 하다. 작년 8푼1리의 백업요원에서 올해 3할 리드오프 주전으로 거듭났다. 정교한 타격 뿐만 아니라 9홈런을 날리는 등 장타력도 갖췄다. 20홈런이 넘는 페이스이다. 어깨도 강하고 발도 워낙 빠르다.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조짐을 보인다. 그래서 체격과 힘을 더 키운다면 확실한 홈런타자에 5툴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다.
나성범은 박재현의 재능을 알아보고 아들처럼 챙기고 있다. 물론 보살피는 것만 아니다. 혼도 낸다. 2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딱 걸렸다.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려던 박재현을 붙잡고 러닝훈련을 시켰다. 나성범은 "러닝을 안하고 들어가길래 뛰라고 했다. 러닝은 자율이기는 한데 "저 다리 관리해야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21살짜리가 무슨 관리를 하나. 뛰어 인마"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런 덕택이었을까.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타점도 올리고 빅캐치까지 성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7회 1사1,3루에서 상대가 전진수비를 펼치자 유격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를 날렸다. 6회초 수비에서는 머리위로 넘어가는 김세민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나성범은 이날 8회말 극적인 동점홈런을 때리고 5-4 재역전극을 이끌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재현을 벌크업을 통해 장타자로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 데리고 해보겠다. 보시다시피 좀 말랐다. 본인은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는데 웨이트는 스타일이 없다. 나도 원래 저렇게 말랐다. 좀 하면 힘이 세지고 장타력을 더 가질 수 있다. 각오하라고 미리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을 벌크업 수제자로 지목한 것이다. 분명한 이유도 있다. "타이거즈를 이끌어갈 외야수이다. 자리를 잡아야 나중에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전수를 할 수 있다. 나도 NC때부터 후배들을 위해 해왔다. 잘 된 애들도 그만둔 애들도 많았다. 아쉬워서 그냥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재현은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더그아웃에서는 홈런이 안되어 민망함을 안겨준 김도영의 세리모니를 따라하며 웃음을 안겨준다. 외야 수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웃카운트때마다 장난을 많이 친다. 외야수끼리 원아웃, 투아웃 제스처를 한다. 그때마자 막 춤추고 있다. 지금 그럴 분위기가 아닌데 그러면 '그러다 너 죽는다 정신차려'라고 한다. 한번 보시라"며 흐뭇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마치 공부 잘하는 아들 자랑하는 것 같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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