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맞아 '22명 사망'…러시아 만행에 '조국 쑥대밭'→우크라이나 최초 프랑스오픈 4강행 코스튜크, 펑펑 울었다 "숨진 이들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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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크라이나 테니스의 새 역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했다.
테니스 여자단식 세계랭킹 15위 마르타 코스튜크가 우크라이나 선수 최초로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러시아 침공에 4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조국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고 눈물을 쏟았다.
코스튜크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동료 우크라이나 선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세트스코어 2-1(6-3 2-6 6-2)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내용도 극적이었다. 코스튜크는 첫 세트를 챙겼지만 스비톨리나가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되찾은 코스튜크는 경기 막판 14포인트 중 13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코스튜크는 오픈 시대 기준 우크라이나 여자 선수 최초로 롤랑가로스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스비톨리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에 이어 우크라이나 출신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코스튜크는 그대로 주저앉은 채 얼굴을 가리는 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진행된 코트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겪은 비극을 언급했다.
코스튜크는 "우크라이나, 특히 키이우에서 또다시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 경기를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그들의 회복하는 힘에 바치고 싶다. 고맙다.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드론 656대와 미사일 7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여기에는 요격이 어려운 탄도 미사일 33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8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에서 6명, 드니프로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지는 등 최소 22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치르콘 8기를 단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했고, 그러면서 참사가 커졌다.
해당 시기와 맞물려 이날 맞대결은 오픈 시대 최초의 우크라이나 선수 간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8강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장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곳곳에서 흔들렸다.

코스튜크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배이자 레전드인 스비톨리나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 엘리나와 함께 치른 역사적인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엘리나는 우크라이나 테니스와 우크라이나 국민들, 그리고 나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파이터다. 4강에 올라 매우 행복하지만 이 놀라운 경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클레이코트 17연승을 달린 코스튜크는 2024년 이후 투어 최고 수준의 연승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코스튜크는 결승 진출을 놓고 랭킹 8위 미라 안드레예바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올해 마드리드 오픈 결승에서도 격돌했으며 당시에는 코스튜크가 승리해 첫 WTA 1000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안드레예바는 공교롭게 러시아 선수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이뤄진 뒤 국제대회에서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 러시아 선수들과 인사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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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6.06.0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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