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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3연패 팀의 비참한 현실…SSG, 이길 힘도 버틸 힘도 없는 ‘참담한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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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3연패 팀의 비참한 현실…SSG, 이길 힘도 버틸 힘도 없는 ‘참담한 경기력’




인천 = 정세영 기자

SSG가 또 졌다.

선취점을 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고, 승부처에선 투수 교체와 마운드 운영이 어수선했다. 타선은 승부가 사실상 기운 뒤에야 움직였다. 13연패라는 숫자가 과해 보이지 않을 만큼 경기 내용은 참담했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12연패 중이던 SSG와 8연패 중이던 키움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저마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패를 끊은 팀은 키움이었다. SSG는 다시 고개를 숙였고, 연패 숫자는 ‘13’까지 불어났다. SSG의 시즌 성적은 22승 1무 31패, 승패 마진은 이제 ‘-9’까지 밀렸다.

SSG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SSG는 1회 말 1사 후 정준재의 좌중간 안타와 최정의 우중간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길었던 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선취점이었다.

그러나 흐름은 곧 끊겼다. 2회 1사 1루에선 조형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엔 상대 실책으로 박성한이 출루했지만, 정준재의 삼진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이 또 끊겼다.

반면 키움은 3회 초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권혁빈의 좌중간 2루타와 진루타 2개로 만든 2사 3루에서 안치홍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케스턴 히우라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게 13연패 팀의 비참한 현실…SSG, 이길 힘도 버틸 힘도 없는 ‘참담한 경기력’




SSG 선발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6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버텼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베니지아노는 여기서 기분 좋게 임무를 마칠 수도 있었다. SSG 불펜이 안정적이었다면 교체를 고민할 만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SSG 불펜진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벤치는 베니지아노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베니지아노는 7회 초 첫 타자 김웅빈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권혁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건희에게 다시 좌중간 솔로포를 내줬다. 1-5.

그제야 SSG 벤치가 움직였다. 베니지아노는 6.1이닝 6피안타 3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한두솔도 두들겨 맞았다. 서건창에게 우중간 안타,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히우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임병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고, 이어 이형종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점수는 1-8이 됐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경기에서 7회에만 5점을 내줬다. 연패 팀의 벤치라면 그렇게 기다릴 장면이 아니었다.



이게 13연패 팀의 비참한 현실…SSG, 이길 힘도 버틸 힘도 없는 ‘참담한 경기력’




그런데 SSG 타선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7회 오태곤이 좌월 솔로홈런을 쳤고, 전의산의 좌전 안타와 조형우의 좌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성한의 1루 땅볼 때 1점을 보탰다.

8회에도 홈런포가 터졌다. 최정이 홈런을 날렸고, 김재환도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점수는 5-8까지 좁혀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추격으로 보였다. 그러나 SSG 마운드는 다시 흔들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구원진이 연이어 난조를 보이며 4점을 더 내줬고,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연패가 길어진 팀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패턴이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선 앞선 타석에서 침묵했던 최지훈이 우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승부와는 무관했다.



이게 13연패 팀의 비참한 현실…SSG, 이길 힘도 버틸 힘도 없는 ‘참담한 경기력’




최근 SSG 야구는 엇박자의 연속이다. 선취점을 내도 지키지 못하고, 쫓아가야 할 때는 타선이 멈춘다. 마운드는 한 박자 늦고, 공격은 조급하다. 한 방을 노리는 스윙은 많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연결은 부족하다. 작전도 매끄럽지 않다. 선수들이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 SSG의 경기력은 답답함의 연속이다.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1만6117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연패에 빠진 SSG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막판에도 ‘연안부두’를 목청껏 불렀다. 그러나 그 장면은 오히려 더 씁쓸하게 다가왔다. 13연패라는 숫자도 아프지만, 더 아픈 것은 그 숫자에 걸맞을 만큼 경기력이 무너져 있다는 참혹한 현실이다. SSG 안팎에선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무엇부터 바꿔야 할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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