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다 삼성, 어떻게 져도 이렇게 지나…9회 시작된 비극, 7:3→7:9 속절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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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너무 아픈 패배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9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8회까지 7-3으로 앞서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9회초에만 6실점을 떠안고 무너졌다. 마운드는 붕괴했고 점수는 뒤집혔다. 허무하게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단독 1위 자리는 지켰다. 시즌 30승1무19패, 승률 0.612를 기록 중이다. 다만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없어졌다. 2위 LG는 31승20패, 승률 0.608로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3위 KT 위즈 역시 30승1무20패, 승률 0.600로 삼성, LG와 0.5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박계범(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었다.

타선에서 김지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 구자욱이 5타수 2안타 2타점, 전병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강민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선발 원태인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 5탈삼진 3실점, 투구 수 110개로 역투를 펼쳤다. 잘 버텨내며 선발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이재희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이승민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최지광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쌓았다. 그러나 마무리 김재윤이 ⅓이닝 3실점, 배찬승이 0이닝 2실점, 장찬희가 ⅔이닝 1실점으로 줄줄이 실점했다. 배찬승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말 삼성은 김지찬의 중전 안타, 박승규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구자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1-0을 빚었다.

4회말엔 선두타자 전병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강민호가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의 초구 패스트볼을 강타해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3-0.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 박계범의 투수 방면 번트안타 후 김지찬이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4-0을 이뤘다. 김지찬의 3루 도루, 박승규의 볼넷으로 1사 1, 3루.
다음 타자였던 구자욱이 왼쪽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이때 중계 플레이를 하던 두산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공을 놓친 뒤, 순간 공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했다. 그 사이 김지찬에 이어 박승규까지 득점해 6-0이 됐다.
5회초 원태인이 흔들렸다. 1사 후 박지훈에게 우전 안타,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다즈 카메론에겐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해 6-3으로 쫓겼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삼성의 선두타자였던 전병우는 구원 등판한 투수 이용찬의 5구째 포크볼을 정조준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7-3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문제의 9회초가 시작됐다.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교체 출전한 포수 장승현과 호흡을 맞췄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 카메론의 볼넷, 김민석의 루킹 삼진, 윤준호의 대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투수 교체를 결정, 배찬승을 기용했다. 박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7-4.
이어 강승호가 배찬승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숨에 8-7로 역전하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투수를 장찬희로 바꿨다. 이유찬의 중견수 뜬공 후 정수빈에게 2구째로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삼성은 금세 7-9까지 뒤처졌다. 박지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길었던 9회초를 끝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이영하와 포수 김기연 배터리를 출전시켰다. 박승규의 좌익수 뜬공,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후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르윈 디아즈의 3루 땅볼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삼성은 눈앞의 승리를 놓치며 답답함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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