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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초등학교 은사에게 전화 한번 걸어야 하나…잠실에선 믿었는데, 볼넷→실책→쾅→볼넷→쾅 ‘데자뷰’[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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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초등학교 은사에게 전화 한번 걸어야 하나…잠실에선 믿었는데, 볼넷→실책→쾅→볼넷→쾅 ‘데자뷰’[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초등학교 은사에게 전화 한번 걸어야 하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기간 이의리를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복귀 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이의리가 잠실에선 은근히 잘 던져왔다는 믿음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KIA 이의리 초등학교 은사에게 전화 한번 걸어야 하나…잠실에선 믿었는데, 볼넷→실책→쾅→볼넷→쾅 ‘데자뷰’[MD잠실]




실제 이의리는 4월17일에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올 시즌 유일한 승리 역시 이 경기였다. 이날 평소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볼넷도 적었다.

더 놀라운 건 초등학교 시절 은사의 공을 놓듯 던지지 말고, 몸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가서 때리라는 조언을 실천했더니 포심 구속이 무려 156km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후 이의리는 다시 156km을 찍은 적은 없었다.

자신만의 투구자세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범호 감독도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우지 못하고 투구자세를 의식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다. 예민한 성격인 듯하다. 야구가 잘 안 풀리니 이해도 된다.

초등학교 시절 은사에게 한번 더 연락해 힘을 받아야 하나. 이의리가 약 40일만에 다시 잠실에서 투구를 했으나 이번엔 무너졌다. 냉정히 볼 때 이날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사사구 6실점 투구가 이의리의 애버리지가 돼 버린 느낌이고, 그날 잠실 두산전이 예외였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투구내용을 보면 그렇다.

1사 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스틴 딘에게 구사한 몸쪽 낮은 포심이 좌전안타가 됐다. 좌익수 한승연이 이 평범한 안타 타구를 더듬으면서 뒤로 흘렀고, 1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파고 들면서 경기의 흐름은 급격히 LG에 넘어갔다.

경기를 하다 보면 볼넷도 나오고, 실책도 나오지만, 이의리는 흔들렸다. 문정빈을 기 막히게 삼구삼진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선상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준 게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 송찬의에게 구사한 몸쪽 148km 패스트볼을 보더라인을 찌르는 코스였다. 그러나 좌월 스리런포가 되고 말았다.

볼넷과 실책, 적시타, 볼넷과 피홈런. 어디에선가, 언제부터인가 봐왔던 이의리의 악순환은 잠실에서도 계속됐다. 2회 역시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내준 볼넷이 빌미가 돼 추가실점했다. 이미 스코어가 벌어졌는데 3회에 등판할 이유는 없었다.



KIA 이의리 초등학교 은사에게 전화 한번 걸어야 하나…잠실에선 믿었는데, 볼넷→실책→쾅→볼넷→쾅 ‘데자뷰’[MD잠실]




이제 이의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42. 위험한 수준이다. 참고로 KIA는 주중 키움을 상대로 생애 첫 승을 따낸 김태형이란 예비 선발이 2군에 있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는 다음주에 1군에 등록된다. 후반기에는 김도현도 온다. 김도현을 불펜으로 쓰겠다고 했지만, 장기적으로 김도현과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내년에 돌아올 윤영철까지도 이의리의 대체자 후보다. 이의리의 시간이 위태롭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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