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화가 계속 기다려왔다…'KBO 데뷔 첫 QS+' 화이트 "계획한 대로 잘 풀렸다"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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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화이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화이트가 7이닝을 던진 건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은 16일 수원 KT위즈전 6⅓이닝이었다.
화이트는 경기 개시 후 3회초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정준재의 희생번트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김재환을 각각 유격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이닝 동안 피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않은 화이트는 6회초 2사에서 박성한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2사 2루에서 정준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에레디아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화이트는 4-1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재환의 삼진, 한유섬의 2루수 땅볼, 최지훈의 3루타 이후 오태곤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민식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날 화이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한화는 5회말 허인서의 투런포, 6회말 강백호의 투런포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 번째 투수 박상원, 세 번째 투수 이민우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화이트는 "오늘(29일)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계획한 대로 잘 풀렸다"며 "경기 초반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수 허인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화이트는 "(지난 등판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게 무언가를 개선했다기보다는 허인서 선수를 알아가고 있고 서로 합을 맞추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더 잘 맞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노히트 행진, 또 무실점 행진이 끊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모든 상황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노히트 중이고 무실점 중이라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투수로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화이트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루키리그,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62경기(선발 44경기) 232⅓이닝 4승 18패 평균자책점 5.07이다.
2025시즌 종료 뒤 외국인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준 한화는 화이트의 강력한 직구, 커맨드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화이트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암초를 만나며 좌절했다. 3월 31일 대전 KT전에 선발 등판,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병원 검진에서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았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이 공백을 메우는 동안 화이트는 회복에 힘을 쏟았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 등판 등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16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3경기에서 18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9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 달 넘게 화이트를 기다린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덜어냈다.
화이트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많은 승수를 쌓는 게 우선이다. 팀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고 점수도 많이 내고 있다. 투수로서는 무실점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 계속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도 화이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화이트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고 화이트를 칭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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