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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도 버텼던 정몽규 회장,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 배경은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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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도 버텼던 정몽규 회장,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 배경은 [ST스페셜]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워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3년 동안 한국 축구의 수장 자리를 맡아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무려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했다.

예정대로라면 정몽규 회장은 오는 2029년까지 임기를 수행해야 하지만,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3년 동안 대한축구협회를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골든에이지 시스템을 통한 유소년 선수 육성,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코리아 풋볼파크 건립 등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기습적인 축구인 사면 시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4년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뒤,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과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의 아성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법원이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법원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 요구가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법원 판결 이후 문체부는 징계 이행을 촉구하며 대한축구협회를 압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항소를 결정했지만, 이미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비판 여론이 식지 않고 있는 것도 정 회장에게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월드컵 열기를 덮어버릴 정도의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는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현 시점에도 대표팀을 향한 응원 열기는 미지근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정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판 여론을 바꿀 수 방법이 없는 상황이 결국 정 회장의 사임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성명서에서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에도 관심이 쏠린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일 경우, 차기 회장 서거는 실시 사유 확정 이후 60일 이내에 열려야 한다.

지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서 해설위원이 출마해 정몽규 회장과 경쟁을 펼쳤지만, 축구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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