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KIA 박재현의 자기 객관화…그래서 15홈런+? 교타자도 아니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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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KIA 박재현의 자기 객관화…그래서 15홈런+? 교타자도 아니다[MD고척]](/data/sportsteam/image_1780005698753_18453527.jpg)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KIA 타이거즈 박재현(20)은 지난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아무나 하기 어렵다는 1회초 리드오프 초구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도 단 46차례 나온, 그러니까 1년에 한번 정도 나오는 진기록을 세웠다.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KIA 박재현의 자기 객관화…그래서 15홈런+? 교타자도 아니다[MD고척]](/data/sportsteam/image_1780005698810_22960802.jpg)
박재현은 28일까지 47경기서 166타수 52안타 타율 0.313 8홈런 28타점 30득점 11도루 장타율 0.500 출루율 0.363 OPS 0.863 득점권타율 0.385다. 2년차를 맞이해 야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시절부터 컨택 좋고, 발 빠르다는 소리는 들었다. 외야수비 구력이 짧지만 통상적으로 수비는 연습한만큼 는다. 박재현은 그동안 피 나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성장했다.
단, 타격은 결국 연습은 물론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직 2년차의 선수가 이 정도로 포텐셜을 터트리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47경기서 8개의 홈런을 친 건, 이 선수가 교타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지표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재현이는 교타자가 아닌 거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펀치력을 갖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확실히 몸에 스피드가 있는 친구다. 운동능력이 있는 친구들은 방망이에 스피드가 생기면 장타가 나오는 선수로 장점을 많이 보여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몸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와 없는 선수의 차이는 공을 방망이로 칠 때 하체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재현이는 연습할 때도 치는 걸 보면 펀치력이 있었다. 배트 스피드가 워낙 빠르다 보니까 정타로 맞으면 비거리가 나온다. 컨택 위주의 유형이 아니고, 스윙 자체도 자신 있게 돌린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산술적으로 15~2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2년차 외야수가 15~20홈런이라면 대단한 사건이다. 물론 시즌은 이제 중반에 막 돌입했다. 풀타임 주전이 처음인 박재현에게 분명히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체력저하, 상대 분석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자만 안 하게 옆에서 잘 눌러줘야지”라고 했다.
놀라운 건 박재현이 자기객관화가 아주 잘 돼 있다는 점이다. 28일 경기 전 잠시 만난 그는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되죠. 전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언제 또 홈런을 칠지 몰라요. 저도 기대를 안 해요 별로. 홈런을”이라고 했다.
홈런을 의식한 스윙을 하지 않고, 자신의 타격자세를 유지한 채 시원하게 돌리니까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온다. 홈런타자도 홈런을 의식하는 순간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서 홈런이 안 나오게 돼 있다. 지금 박재현은 매우 인상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라울 알칸타라라는 수준급 외국인투수에게 만들어낸 1회초 리드오프 초구 홈런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박재현은 “저는 워낙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걸 좋아한다. 오늘도, 어제도 그냥 자신 있게 초구부터 좀 (타이밍)늦지 않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좀 높게 들어왔다. 그래서 저도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잖아요” KIA 박재현의 자기 객관화…그래서 15홈런+? 교타자도 아니다[MD고척]](/data/sportsteam/image_1780005699129_25529898.jpg)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는데 홈런이라니, 이 선수의 잠재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결국 페이스가 꺾이겠지만, 너무나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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