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내내 산으로 향했다, ‘등산 마니아’가 된 눈물겨운 비하인드…“손 못 쓰니 하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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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손을 쓸 수가 없으니까…”
쉽지 않은 시즌임은 분명했지만, 마지막 4~6라운드만 놓고 본다면 인천 신한은행은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었다. 김지영(28, 172cm) 역시 그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김지영은 전반기 허벅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딛고 4라운드부터 치른 14경기에서 평균 6.4점 6.0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어시스트는 해당 기간 허예은(청주 KB스타즈·7.0개), 안혜지(부산 BNK썸·6.4개)에 이어 리그 전체 3위였다. 신한은행 또한 같은 기간 7승 7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지영은 24일부터 시작된 팀 훈련에 합류해 2026~2027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휴가 기간 김지영에겐 또 하나의 변수가 찾아왔다고. 손목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으며 한동안 운동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던 것. 자연스럽게 선택한 건 등산이었다.
28일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만난 김지영은 “손을 쓸 수가 없으니까 하체 운동을 해야 했는데, 등산이 제일 좋더라. 이번 휴가 때만 4~5번 정도 산에 갔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휴가를 마치고 다시 선수단이 모인 가운데, 최윤아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지영은 “감독님께서 성적은 아쉬웠지만 가능성은 분명 보였다고 말씀하셨다. FA로 멤버 변화도 크지 않은 만큼, 지난 시즌에 했던 걸 더 잘 이어가 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도 준비는 잘 됐다. 그런데 부상 선수가 생기면서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에는 부상 선수 없이 다 같이 훈련하고 같은 멤버로 경기를 뛰다 보니 손발이 잘 맞았다. 결국 중요한 건 모두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수비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상대 에이스를 맡는 역할이 많았지만, 만족은 없었다.
김지영은 “에이스 선수들을 많이 맡았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수비 기본기부터 다시 잡고 있다. 자세나 방향 같은 디테일을 더 보완해서 더 잘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지현 언니, 이슬 언니, 아시아쿼터 선수 등이 공격에서 역할을 해주면 나는 수비나 궂은일에 집중하려 한다. 지난 시즌에도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더 극대화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윤아 감독 체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김지영은 “지난 시즌에는 정말 많이 뛰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지금은 운동 강도를 조금 조절해 주신다. 그런 만큼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 시간 안에서 100%를 쏟으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개인 시간까지 투자해 채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외부에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멤버 변화가 크지 않은 부분을 걱정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함께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이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새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사진_홍성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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