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여유가 넘친다? ‘1억5천’ 준 아시아쿼터 당장 안 쓴다니… KIA 여름 구세주 기대감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에서 뛰며 좋은 인상을 남겼던 시라카와 케이쇼(25)가 한국에 돌아왔다. KIA와 계약을 하고 다시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다만 실전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최근 KIA 마운드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라카와와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2만 달러·연봉 4만 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시아쿼터 계약이다. KIA는 올 시즌 개막을 함께 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26)을 지난 26일 웨이버 공시했다. 투수를 찾고 있었던 KIA가 시라카와와 계약에 근접했다는 루머가 파다했고, 구단도 이를 부인하지 않은 끝에 결국 28일 공식 발표됐다.
시라카와는 이미 한국에 들어온 상태고, 일단 1군보다는 2군에 합류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테스트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별다른 게 없으니까 계약을 한 것 같다”면서 “언제 나올지는 퓨처스(2군)에서 피칭을 하고 난 뒤에 상황을 체크하고 (등판 일정 결정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감독은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잠실로 시라카와를 부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이번 주 로테이션은 결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해당 선수들이 해당 일에 대기하고 있다. 선발로 들어갈 틈은 없다. 불펜도 최근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지금 당장 엔트리를 바꿀 이유는 없었다. 광주에서 잠실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시간이 아까웠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2군에서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돌아올 준비가 돼 시점이 결정되면 선발보다는 일단 불펜에서 1~2경기를 던지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감독은 “우선 불펜에서 1~2경기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다. 지금 로테이션이 며칠 동안 다 짜인 상태다. 그것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1이닝 정도를 먼저 던지고, 그다음에 (선발) 뒤에 붙여 2~3이닝을 던져볼 수 있으면 던져볼 것”이라고 단기적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지금이야 그렇게 활용되지만 날이 더워지는 여름에는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감독은 “여름에 가면 선발 투수들이 확실히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 로테이션을 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양현종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과 아직 2년 차인 김태형 등도 모두 관리가 필요한 자원들이다.
어차피 선발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시라카와가 선발로 들어갈 자리는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상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상당히 중요한 예비 선발 자원이 될 전망이다. 시라카와가 좋은 활약을 한다면 기존 선발 투수 하나가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KIA 마운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꽤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던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시라카와는 독립리그에서 뛰다 지난 2024년 SSG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SSG는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6주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쓰기로 했고, 이동거리와 행정절차 등이 복잡한 미국을 뒤지기보다는 독립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시라카와를 영입해 그 결과에 큰 관심이 모였다.

시라카와는 SSG 입단 후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물론 SSG는 시라카와 대신 돌아오는 엘리아스를 선택했지만, 시라카와는 능력을 인정받아 두산의 6주 부상 대체 선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2024년 두 개 구단에서 12경기에 나가 57⅓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
다만 이후로는 시련이 있었다. SSG 시절에 비해 두산에서의 성적이 떨어졌다.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기는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라카와도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나섰지만 또 낙방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면서 2025년은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유력 후보로 뽑혔지만 아직 재활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라 지난겨울에는 결정이 어려웠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시라카와를 외면한 이유였다. 그러나 갈수록 구위가 좋아지는 모습에 KBO리그를 경험한 ‘경력자’라는 이점이 있었고, 시즌 초반부터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두 출국해 시라카와의 투구를 지켜보며 점차 한국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끝내 KIA가 시라카와를 품에 안았다.
2024년 당시 적장으로 시라카와를 지켜봤던 이 감독은 “우리가 잘 못 쳤을 것이다. 그때 왔을 때보다 지금 구위가 더 좋다고 이야기를 한다. 스피드나 이런 것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인대 접합 수술을 했기 때문에 좋은 인대를 가지고 올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조금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선 한국야구를 경험해봤고, 두 팀(SSG·두산) 모두 다 좋은 평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시라카와보다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건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