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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FA 이탈' KIA, 74억 썼으면 이 선수 못 키웠다…뜻밖의 재평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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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FA 이탈' KIA, 74억 썼으면 이 선수 못 키웠다…뜻밖의 재평가 시작됐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7월 단행했던 초대형 트레이드와 내부 FA 단속 실패가 외야수 박재현 덕분에 뜻밖의 재평가를 받을 듯하다.

KIA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지난해 7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 다이노스에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투수 한재승과 김시훈, 내야수 정현창을 받아온 것.

당시 KIA의 손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최원준은 KIA가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특급 유망주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재목이었고,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리그에서 꽤 가치 있는 선수였다.

다만 예비 FA 시즌이었던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시즌 126경기 성적은 타율 2할4푼2리(413타수 100안타), 6홈런, 55타점, OPS 0.621에 불과했다.

KIA는 최원준을 내부 FA 단속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기에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고, NC도 반 시즌 정도 기용한 뒤 결별을 택했다.

KT 위즈는 지난 시즌 부진에도 최원준의 가치를 인정하고 4년 48억원을 안겼다. 최원준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196타수 72안타), 3홈런, 28타점, OPS 0.940을 기록, FA 초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5할이 넘는다.

KIA에서 끝내 터지지 않았던 이우성도 올해 NC에서는 펄펄 날고 있다. 45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154타수 52안타), OPS 0.859를 기록하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이 배트를 짧게 잡고 치는 폼에서 더는 변화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고, 이후로 이우성은 승승장구 중이다.



'초대형 트레이드+FA 이탈' KIA, 74억 썼으면 이 선수 못 키웠다…뜻밖의 재평가 시작됐다






'초대형 트레이드+FA 이탈' KIA, 74억 썼으면 이 선수 못 키웠다…뜻밖의 재평가 시작됐다




KIA도 한재승과 정현창을 쏠쏠하게 잘 활용하는 중이다. 한재승은 5~6회 접전일 때나 추격하는 상황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정현창은 유격수와 2루수 백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직 '대박'을 언급할 정도로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진 못했지만, 그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의외로 트레이드 효과는 박재현이 보고 있다. 최원준과 이우성이 여전히 팀에 남아 있었다면, 또 두 선수가 올해와 같은 성적을 KIA에서 내고 있었다면, 올 시즌 박재현에게 지금처럼 많은 기회가 갔을지 의문이다.

또 붙박이 지명타자였던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지 않았더라면, 박재현이 선발로 나설 기회는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KIA는 지난 9년 동안 부동의 4번타자였던 최형우가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리란 믿음은 있었지만, 베테랑 나성범과 김선빈까지 부상 관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과감하게 베팅하지 못했다.

좋은 선수들을 놓친 것은 분명 KIA로서도 아쉽지만, 그래도 교통정리가 됐기에 박재현이라는 신성을 발굴할 수 있었다.

박재현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161타수 51안타), 8홈런, 28타점, OPS 0.877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도 10개를 기록하며 일단 10홈런-1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회초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취 솔로포를 터트리며 9대2 승리와 5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가 최원준에게 48억원을 안긴 KT와 최형우에게 2년 26억원을 안긴 삼성 대신 74억원을 썼다면, 박재현을 키울 여력이 있었을까. 결과론이긴 하지만, 현재 박재현의 성장세는 KIA가 놓친 선수들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대단하다.



'초대형 트레이드+FA 이탈' KIA, 74억 썼으면 이 선수 못 키웠다…뜻밖의 재평가 시작됐다





김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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