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험 얻잖아?" 11조 벌고, 선수한테는 보상 X, IOC 회장 발언 일파만파..."돈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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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회장이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IOC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77억 달러(약 11조 5,2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코번트리 회장의 입장에 따르면 이 돈이 선수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코번트리 회장은 최근 '스포츠 네이션 NZ'와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작은 나라 출신이고 선수들에게 반드시 많은 돈을 지급하는 종목 출신도 아니다. 그래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 지원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선수들이 올림피언이 되는 과정, 올림피언으로 활동하는 시기 그리고 새로운 커리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IOC는 이른바 연대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이나 메달 획득에 따른 직접 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수익을 국제연맹, 조직위원회, 개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구조를 향한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육상연맹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5만 달러(약 7,5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쟁은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여기에 최근 '인핸스드 게임'의 등장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인핸스드 게임은 선수의 약물 복용과 과학 기술을 활용한 신체 강화를 전면 허용하는 것을 내세운 스포츠 대회다.
최근 열린대회는 42명의 선수에게 총 2,500만 달러(약 374억 원) 이상을 지급했다. 종목 우승자에게는 25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를 지급하고 세계기록을 세울 경우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추가 보너스를 주는 구조도 마련했다.

그리고 인핸스드 게임의 CEO 막시밀리안 마틴은 코번트리 회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폰서십과 중계권 판매로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문제다. 그런데 우리가 첫 인핸스드 게임스에서 42명의 선수에게 2,500만 달러를 지급한 직후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이름, 이미지, 초상권 문제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 대학 스포츠에서는 2021년 부터 초상권을 통한 수익 창출이 허용됐다. 반면 IOC는 선수들의 이미지와 초상권을 올림픽 홍보에 활용하면서도 별도의 직접 보상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코번트리 회장은 이에 대해 "선수들은 아름다운 경기장, 아름다운 선수촌, 아름다운 경험을 얻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우리가 모은 돈에서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연대 모델은 매우 특별하다. 만약 전체 올림픽 운동이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처럼 많은 국가와 종목을 포함하지 못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 운동 역시 그것을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부 종목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별도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심한 경우 온리팬스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선수 보상 문제를 둘러싼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코번트리 회장은 올림픽의 연대 모델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끝으로 에센셜리스포츠는 "코번트리는 연대 모델이 곧 올림픽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선수들과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는 경쟁 단체는 이에 동의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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